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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김철민, "온 가족이 얍스터에 꽉 잡혔어요"‘

기사입력 [2006-06-20 10:34]

아나운서 김철민,

"스타크래프트의 박진감을 작은 어항 속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더군요."

국내서 손꼽히는 게임 전문 캐스터 김철민 아나운서는 요즘 애완용 가재 ‘얍스터’ 기르기에 푹 빠졌다. 지난달 우연히 얍스터 관련 뉴스를 보고 레드크로우 종 한 쌍을 구입해 키우기 시작한 뒤부터다.

“초반엔 얍스터끼리 서열을 정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 걱정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죠, 요즘엔 어항이 심심해서 넣어둔 작은 열대어 몇 마리를 사냥해 보려는 녀석들의 ‘노력’을 지켜보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재미있는 것은 집게발을 들고 이리 저리 정신 없이 열대어 사냥을 나서는 ‘예찬이 가재’는 실패하는 반면 은신처에 숨어 열대어가 접근하는 것을 노리던 끈질긴 ‘시아 가재’가 사냥에 성공한다는 점이죠. 치밀한 계획이 승패를 좌우하는 스타크래프트의 공식이 어항 속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입증했다고나 할까요.”

김 아나운서는 얍스터들에게 3살배기 아들 예찬이와 1살배기 딸 시아의 이름을 붙여주고 각각의 가재로 삼았다. 처음엔 낯설어 하던 예찬이는 이젠 아예 얍스터 밥을 자기만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로 즐거워 한다.
“선진국에선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일부러라도 애견을 키우게 한다 더군요. 자녀들이 직접 애견의 밥도 주고, 변도 치워가는 과정을 통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물론, 책임감과 봉사정신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시아가 젖먹이라서 애견을 키울 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을 얍스터로 풀고 있는 것이랍니다.”

김 아나운서는 요즘 밤마다 얍스터 쇼핑몰에서 얍스터 키우는 요령에 대해 공부하는 한편, 다른 동호인들과 온라인 교류도 갖고 있다. 날씨 좋은 주말에 서울 청계천 8가의 애완동물 거리에 나가 가재, 물고기, 거북이, 게, 토끼 등을 둘러 보는 것도 온 가족의 즐거움이 됐다.

“작은 얍스터가 우리 가족에게 늘 새로운 화제거리를 만들어주고, 또 다른 기쁨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꼭 애견이나 애묘가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얍스타, 거북이, 햄스터 같은 작은 동물을 키운다면 어린이들은 말로는 배울 수 없는 가치를 깨닫고, 어른들은 잊고 지낸 동심을 되살릴 수 있기에 충분할 겁니다.” (김현/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