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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눈물의 여왕에서 까칠녀로

기사입력 [2006-08-28 10:20]

김지수, 눈물의 여왕에서 까칠녀로

김지수가 까칠녀로 변신한다.

그동안 청순하고 눈물많은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이미지를 굳혀왔던 김지수가 11월 개봉하는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감독 변승욱)을 통해 까칠하고 당당한 여성으로의 변신에 나서는 것.

머리 스타일도 평소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자르고 갈색 톤으로 염색을 해 예전보다 훨씬 밝고 화사한 이미지로 바꿨다. 항상 눈물을 머금고 있는 듯한 촉촉한 눈빛은 온데간데 없고 한 성깔 하는 듯한 예민한 눈매가 심상치 않다.

김지수의 극중 역할은 동대문에서 명품을 카피해서 판매하는 짝퉁 디자이너 `혜란'. 철부지 엄마와 동생을 돌보느라 마음까지 딱딱하게 굳어버린 혜란은 짝퉁을 감시하는 경찰과의 싸움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깡'이 있는 여자다. 이번 캐릭터는 눈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가녀린 몸매의 김지수에게는 새로운 도전과도 같았다.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혜란은 명품을 만드는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옆 가게 주인과 복도 한 가운데에서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도 하고, 가족과 노래방에서 막춤을 추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남자 앞에서 생맥주를 들이키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능청스럽게 집안 속내를 꺼내놓는 솔직함까지, 김지수는 까칠하지만 그마저도 사랑스러운 혜란의 모습으로 100%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평소 자신이 해왔던 슬픈 멜로의 주인공이 아니라 까칠하고 당당한 캐릭터라 촬영하면서 더욱 즐거웠다는 김지수의 말처럼 그녀의 신선한 변신은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손학기/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