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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불면증 호소 환자에 맥주 주는 의사

기사입력 [2006-08-31 11:49]

한석규, 불면증 호소 환자에 맥주 주는 의사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감독 변승욱 제작 오브젝트필름)의 주연 배우 한석규가 부드러운 이미지의 약사 역할로 또 다른 멜로 연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 동안 부인을 내조하는 주부(미스터 주부 퀴즈왕), 음란서를 만들어 당대를 발칵 뒤집어놓은 조선 시대 선비(음란서생), 이중생활을 즐기는 경찰(주홍글씨) 등을 연기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바 있는 한석규.

하지만 한석규는 동네 작은 약국을 운영하는 ‘인구’ 역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보여줬던 소박하고 따뜻한 남자로 다시 돌아왔다.

어머니와 정신 지체인 형을 부양하며 살고 있는 인구는 형 때문에 결혼에 소극적인 남자.

형을 비롯한 주변 상황이 그의 앞날에 태클을 걸기도 하지만 늘 웃으며 남의 병을 치료하는 약사다.

잠이 오지 않는다며 약을 사러 온 혜란(김지수)에게 약 대신 맥주 한 캔을 권하는 엉뚱함을 보이기도.

술 취한 손님과 대거리를 주고받는 모습에서 특유의 능글맞은 노총각의 모습도 엿보여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여러 역할을 해왔지만 약사는 처음이라는 한석규는 직접 약을 조제하는 방법을 배우고 약의 이름과 성분까지 세세하게 관심을 가지는 등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사랑을 못하는 남자와 사랑을 안 하는 여자, 두 남녀의 두 번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김명신/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