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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장면>-007 위기일발

기사입력 [2006-09-27 11:05]

<추억의 명장면>-007 위기일발

20편의 '007시리즈' 중 단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007 위기일발>.

007을 전 세계에 알린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007 살인번호>에 이어 1963년 2탄으로 제작된 영화다. 테렌스 영 감독에 숀 코네리가 1탄에 이어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다.

영화적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본드걸로 출연한 다니엘라 비앙키의 매혹적인 자태가 이 영화의 백미다.

미스 이탈리아 출신인 다니엘라 비앙키는 역대 본드걸 가운데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데 '비앙키를 보는 것만으로 007 위기일발은 대만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세련되면서도 청순한 이미지의 다니엘라 비앙키는 영화속에서도 오직 조국인 소련에 충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제임스 본드를 유혹하는 가련한 여인 역을 보여줬다.

지금도 <007 위기일발>을 기억하는 사람들 중 비앙키의 팬들이 많다.

킬러로 등장하는 로버트 쇼의 연기도 볼만했다.

이스탄불에서 파리를 오가는 오리엔트 특급열차안에서 벌어지는 그라니츠키(로버트 쇼)와 제임스 본드의 대결은 매우 흥미진진했다.

이때부터 007의 첨단무기들이 본격 등장하는데 가방에서 최루가스가 터지고, 가방 스위치를 누르면 칼이 나오기도 한다.

국내 개봉에서 서울에서만 27만명의 관객이 들어 바햐흐로 007 붐이 일어나는 기폭제가 됐다.

존 배리의 007음악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으며, 능글맞은 표정과 듬직한 눈매로 뭇 여성들의 애간장을 녹인 숀 코네리는 전 세계 남성상의 표상이 됐다.

매트 몬로가 부른 주제곡 'From Russia With Love'도 대히트를 쳤다.

1973년 제목을 <007, 소련에서 탈출>로 둔갑시켜 서울에서 재개봉, 다른 영화인줄 알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항의를 받고 원래 제목으로 바꾸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대호/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