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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장면>-셰인

기사입력 [2006-09-28 15:30]

<추억의 명장면>-셰인

<셰인>은 <하이눈> <역마차>와 함께 3대 서부극으로 꼽힌다.

여타 서부극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낭만적이고 서정적'이란 것.

결투 신이 몇 차례 나오지만 주된 플롯은 서부의 주인공 자리를 주민들에게 넘겨주고 전설속으로 사라져가는 총잡이에 있다.

여기에 표현하지 않지만 영화 전편에 흐르는 애틋한 사랑과 우정이 녹아있다.

<자이언트> <젊은이의 양지>를 만든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1953년 작품.

조지 스티븐스 감독은 미국인의 의식과 삶 그리고 사랑을 가장 미국적으로 표현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셰인>은 방랑의 총잡이 셰인(알란 랏드)을 중심으로 개척농민 조 스타렛(반 헤플린)과 부인 마리안(진 아더) 그리고 그들의 아들 조이(브랜든 드 와일드)간의 관계에 맞춰져 있다.

셰인과 조의 우정, 셰인과 마리안의 사랑, 셰인과 조이의 믿음이 서로 교차한다.

알란 랏드는 온화한 품성을 갖고 있지만 매서운 눈초리, 화려한 총놀림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건맨 역할을 멋지게 연기했다.

알란 랏드는 실제 대단한 속사수로 영화에서 어린 조이에게 사격시범을 보이는 장면은 영화기법이 아닌 있는 그대로였다고 한다.

조이가 떠나가는 셰인을 보며 "Shane, Shane, Comeback~!"을 외치는 마지막 장면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주제곡과 어우러져 인상깊게 남아있다.

셰인을 마음속으로 사모하는 조의 부인 마리안을 연기한 왕년의 미녀배우 진 아더의 조금은 나이 든 모습이 왠지 처량해 보였다.

깜찍한 연기로 주목받았던 조이의 브랜든 드 와일드는 30세되던 1972년 콜로라도 덴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김대호/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