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같은 주제의 영화 두 편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면서 두 영화에서 등장하는 밴드와 같은 사연의 실제 밴드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과 박영훈 감독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처럼 생활을 위해 음악의 꿈을 접은 채 살아오다가 늦게나마 다시 그 꿈을 이루고자 결성된 실제 밴드가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밴드의 이름은 '화이팅 대디'로서 43살의 기타리스트 심전무가 주축이 되어 20대부터 40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파이팅 댇디의 리더 심전무 씨는 학창시절 안치환, '동물원'의 배영길 등과 함께 음악을 하다 어쩔 수 없이 음악을 접고 사회인이 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우연히 옛 음악 친구들을 만나 다시 밴드를 결성. 바쁜 친구들의 사정으로 몇 번의 멤버 교체가 있었고, 20대부터 30대의 젊은 멤버들을 영입하여 지금의 '화이팅 대디' 밴드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심전무는 "노숙자 시절에도 세상에 기권하지 않고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는 가슴에 품고 있던 꿈과 그걸 이루고자 하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꿈만 버리지 않는다면 세상에 못 해낼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화이팅 대디 밴드는 매월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김은규/news@photoro.com 사진_피오디엔디)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