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객’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영화 ‘식객’을 일본에 배급하지 않겠다고 전해 왔다.
개봉첫 주 6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한 영화 ‘식객’은 현재 개봉과 동시에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해외 바이어들의 영화판권 구매의사를 적극적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의 3~4개의 배급사가 ‘식객’에 대해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납득하기 힘든 조건을 제시했다. 다름 아닌 영화 마지막 부분의 한∙일 양국의 역사적 문제 해석이 마음에 들지 않아 편집을 요구했던 것.
영화 ‘식객’은 음식관련 프로그램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식문화를 문화기저에 깔고 있는 일본에게 매혹적인 영화임이 틀림없음에도 바이어들은 역사적인 부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한 일본 바이어는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마지막 부분에 대한 설정을 편집 하지 않으면 구매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이에, ‘식객’의 전윤수 감독은 "절대 편집하지 않을 것이다 이익을 위해서 작품을 해치는 것은 타협할 사항도 아니고, 그 이유가 역사적 문제라면 일본에 수출 안 하면 그만이다 단 1초도 편집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잘라 말했다고 한다.
한편, 현재 박스오피스에서는 일본 전 국민이 지지하는 기무라 타쿠야의‘히어로’와 한국의 정과 한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식객’의 흥행 맞대결은 현재 ‘식객’이 관객 점유율 35, 9%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는 반면, ‘히어로’는 8.4%로 4위에 거쳐 ‘식객’의 압승으로 끝났다. (김은규/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