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가재)을 통해 그림으로 돈과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미술계의 큰손 배태진 역을 맡아 초대형 사기극의 한복판에서 선뜻 다가설 수 없는 악마적 매력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
엄정화는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의 까다로운 주문을 현실에서 표현할 단 하나의 배우로 이번 배역에 캐스팅됐다는 후문이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가제)의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실장은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야수 같은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엄정화 만의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과감한 의상과 헤어가 필요했다”며 말하며 그녀의 외적 변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엄정화는 “지금껏 어떤 작품에서도 시도해보지 못한 강한 스타일이다 아주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히며 강하고 냉정한 ‘배태진’의 억양을 위해 끊임없는 연습과 모니터링을 통한 수정으로 완벽한 변신에 심혈을 기울이며 열의를 과시했다.
한편 영화 ‘인사동 스캔들’(가제)은 한국 최초로 가지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속이려는 자와 속는 자, 사기 치는 자와 사기 당하는 자들의 ‘그림’을 둘러싼 음모와 반전의 드라마로 지난 11월 10일 크랭크인 해 현재까지 20% 정도의 촬영을 마친 상태로 2009년 초, 관객들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김은규/news@photoro.com 사진_래핑보아)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