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 서현이 돈의 힘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절망, ‘독’을 품은 채 차갑고 냉소적인 모습으로 ‘흑화’해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서현은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에서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셰프 지망생이었지만, 동생과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슬픈 운명을 갖게 되는 설지현 역을 맡았다.
극중 설지현(서현)은 동생 설지은(윤지원)이 죽던 날 호텔방에 함께 있었다는 천수호(김정현)의 고백과 신민석(김준한)이 사건을 철저히 덮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는 것을 알고 경악했던 상태. 분노한 지현은 민석을 찾아가 진실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동생이 강실장(허정도)과 주기적으로 마약을 받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지현은 동생도, 강실장도, 민석도, 나아가 가족의 죽음이 모두 ‘돈’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에 절규, 처절한 절망에 사로잡혔다.
그동안 줄곧 선보였던 곧은 의지와 신념의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냉소와 차가움을 표현하는 서현의 ‘반전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반전 연기에 소름! 아우라가 남다른 냉미녀가 강림했다!” “다른 사람인줄! ‘다크 서현’ 포스 작렬했다!” “결혼이라니, 결혼이라니! 빨리 다음 주 왔으면!” “나는 흑화 대찬성일세, 사이다 한 100잔 마신 듯” 등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생이 죽던 날 호텔 방에 함께 있던 남자가 수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현이 수호의 대문을 두드리고, 빗속을 걸어 다니며 괴로워하는 장면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간’ 21, 22회는 오는 9월 5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혜숙 기자/news@isportskorea.com 사진_‘시간’ 방송분 캡처)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