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 이민호의 특색 있는 ‘변신 과정’이 ‘시티헌터’ 활약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민호는 ‘시티헌터’(작가 황은경/최수진, 연출 진혁)에서 아버지 무열(박상민 분)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를 하기 위해 ‘5인회 처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시티헌터’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
극중 윤성(이민호 분)은 MIT박사 출신의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 요원으로 ‘시티헌터’ 정체를 숨길 수밖에 없는 까닭에 변신은 필수사항. 윤성은 검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역시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어 되도록 눈에 띄지 않는 복장을 갖춘다. 여기에 필요 물품을 담은 검은색 백팩을 착용, ‘시티헌터’ 활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기한다. 그리고 때로는 마스크나 복면을 이용, 좀 더 정밀하게 정체를 숨기기도 한다.
‘팬티를 덧입은 슈퍼맨’이나 ‘눈매를 가린 배트맨’처럼 ‘시티헌터’ 윤성에게는 검은색 모자와 백팩이 특별한 기운을 샘솟게 하는 일종의 심벌(symbol)인 셈. 특히 모자와 백팩을 착용한 윤성이 호쾌한 액션을 펼치며 상대를 제압할 때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며 열광적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윤성의 변신은 단순한 복수를 뛰어넘어 현실의 부조리에 맞서는 후련함을 전해주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대학등록금문제나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문제, 산재 노동자들의 아픔 등 대한민국 현실과 맞닿아 있는 생생한 문제점들을 발 빠르게 담아내고 있는 ‘시티헌터’가 윤성의 활약과 맞물려 더 큰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쏟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작사 측은 “‘시티헌터’는 우리 사회의 답답한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거울 같은 존재”라며 “‘시티헌터’의 활약이 더해갈수록 시청자들의 지지도 더욱 커질 것이다. 마지막까지 ‘시티헌터’의 모습에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티헌터’를 피해 온갖 계략을 동원하고 있는 해원그룹 천재만 회장과 그런 천재만과 도모해 더 잔인한 복수를 실행하려는 진표(김상중 분), ‘시티헌터’ 윤성의 뒤를 쫓는 영주(이준혁 분)의 활약 역시 거세지면서 ‘시티헌터’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치밀한 대립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예측불허’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계속되며 막바지에 치닫고 있는 ‘시티헌터’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SBS ‘시티헌터’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권현진 기자/news@isportskorea.com 사진_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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