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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 이승기, ‘불꽃’ 독설 작렬!

기사입력 [2012-03-29 11:11]

‘더킹 투하츠’ 이승기, ‘불꽃’ 독설 작렬!

‘더킹 투하츠’ 이승기가 ‘불꽃’ 독설을 날리며 강대국을 향해 통쾌한 일침을 퍼부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3회분은 시청률 17.1%(AGB 닐슨,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수목극 왕좌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8일 방송된 ‘더킹 투하츠’ 3회 분에서는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왕자 이재하(이승기 분)가 WOC훈련에 개입하려는 미국과 중국을 향해 화끈한 일침을 날리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김항아(하지원 분)와 이재하는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흥분한 나머지 “한판 붙자”며 러닝머신 배틀을 벌였던 상황. 하지만 두 사람이 경쟁을 벌이던 러닝머신에 폭탄이 장착됐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두 사람이 죽을힘을 다해 달린 끝에 폭탄은 터지지 않고 무사히 제거됐지만, 이 사건을 문제 삼아 미국과 중국이 남북단일팀 훈련에 조사를 실시하게 된 것.

두 강대국은 일방적으로 남북단일팀 훈련소에 들어와 마구잡이로 휘저으며 조사를 벌였고, 각 팀원들 방까지 샅샅이 뒤지다가 김항아의 잠긴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을 열어보라”는 미국 조사관의 요구에 반항하던 김항아는 이재하가 앉아있던 조사실까지 끌려가게 됐고,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김항아가 폭탄테러 주동자라고 의심하며 추궁을 했다.

이를 묵묵히 지켜보던 이재하는 갑자기 김항아의 손을 붙들고 조사실을 박차고 나가버렸고 뒤따라온 두 조사관이 “이렇게 하면 한국은 장교대회 못나간다”고 협박하자 그들을 향해 불꽃 직언을 날렸다. 이재하는 “세계장교대회가 니네꺼야? 안전? WOC대회가 여기서 열리냐? 일본이야, 여긴 그냥 훈련하는데구. 근데 왜 니네가 와서 지랄이냐?”라며 “올림픽하면 너흰 백 몇 개 되는 나라 훈련하는 거 다 따라다니면서 검사해? 웬 오지랖이 그렇게 넓어, 니네 일이나 잘하지!”라고 점점 일침의 강도를 높여갔다. 이어 “UN군축회의 정식으로 통과했어? 그냥 니네 둘이 속닥거리다 온 거지? 니들은 UN이 다 니네꺼 같애? 그럼 나머지 예순 몇 개 나라는 싹 다 니네 들러리야? 시녀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니네가 우리한테 아주 공손하게, 검사를 좀 해도 되겠습니까 부탁을 해야 될 문제라는거야. 근데 이렇게 몰아치면 되겠니, 안 되겠니”라고 거침없는 일갈을 폭발시켰다.

대한민국 남한과 북한이 분단된 아픈 현실에 “감놔라 배놔라” 하며 지나치게 간섭하는 두 강대국 미국과 중국에게 강력한 펀치를 한방 날리며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는 반응. 사회적인 부조리와 현실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웰메이드 ‘개념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오늘 이재하 때문에 정말 멘탈붕괴됐다! 한마디로 진짜 최고다 굿굿굿”, “생각보다 1시간은 너무너무 짧다. 흑흑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김항아-이재하에 푹 빠져버렸다”라며 “아 오늘 이재하의 말들은 정말 주옥같다. 이재하 대사들 때문에 속이 다 시원하다. 왕제님 최고!”,“완벽한 블랙코미디를 만난 것 같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런저런 생각 많이 나게 하는 교훈적인 드라마”,“드디어 웰메이드 명품 드라마가 무엇인지 깨닫고 있다”며 뜨거운 호응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김항아는 남한 팀장 은시경(조정석 분)에게 애교 섞인 콧소리를 날리며 ‘내숭 100단’ 내숭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김항아는 이재하와 결혼을 생각해보라는 아버지 김남일(이도경)의 말에 손사래를 치며 생각에 잠겼다. 잠시 이재하와의 애틋한 순간을 생각하다 퍼뜩 정신을 차린 김항아는 싱그러운 모습으로 눈싸움을 하던 은시경(조정석 분)을 발견하고는 말투까지 180도 바꾼 채 달려갔다. 연애한번 못해 본 답답한 노처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은시경을 향해 작업을 슬며시 걸어보는 김항아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된 3회분에서는 한류스타 소녀시대가 영상으로 깜짝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깨알 재미’를 안겼다.

한편 4회 방송분 예고편에서는 훈련을 받던 중 산에서 굴러 떨어지는 이재하와 그런 이재하를 소리치며 부르는 김항아의 모습이 담겨지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연 김항아와 이재하는 무사히 WOC 훈련을 완수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현진 기자/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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