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11회 분은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방송된 10회 분 시청률 18.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보다 1.5%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목극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독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중원(소지섭)이 태공실(공효진)에게 과감하게 키스를 시도해 시선을 끌었다. 주중원이 자신의 독설에 상처받은 태공실을 달래기 위해 집 앞에 찾아가, 태공실을 향한 안쓰러움과 사랑이 뒤섞인 감정을 키스로 건넨 것. 주중원과 귀신에 빙의 되지 않은 태공실의 진정한 첫 키스신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절절한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극중 주중원은 태공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함과 동시에 “지금 이게 너 하나 꼬셔 보자는 달달한 고백으로 보여? 꼬셔도 넘어 오지 말라는 아주 쓴 경고야”라며 거리를 두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태공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태공실에게 가는 마음을 숨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랑을 시작하기에는 두려운 마음이 컸던 주중원이 내린 결론이었던 것.
하지만 주중원은 고백을 계기로 태공실에게 한 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당장 비행기타고 다른 나라 보러 갈 수도 있어”라며 데이트를 신청하는가하면, 아는 사람을 만나자 태공실을 여자 친구라고 소개한 것. 그러나 달달한 연인의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주중원은 “니가 더 이상 귀신이 무섭지 않고 혼자 놀아도 괜찮다 싶으면 그만 놀고 니네 집에 가라고 돌려 보내줘. 끝은 꼭 있을 거라고 했지, 그것도 니 몫이야”라고 태공실과의 마지막은 이별임을 상기시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결국 계속해서 거리감을 유지하려던 주중원의 독설에 태공실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주중원의 두 번째 데이트 신청에 설레어하던 태공실이 자신을 두고 이야기 중인 주중원과 성란의 대화를 듣게 된 것. 때마침 태공실을 발견한 주중원은 “그 여잔 자존심 없어요, 날 놓으면 안 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 자존심 챙길 여유가 없거든요. 내가 사랑한다고 해도, 그 사랑 챙길 여유도 없어요. 그러니까, 안전해요”라고 얘기했고, 주중원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갔던 태공실은 주중원의 냉정한 말에 눈물을 보이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태공실이 눈물을 보이며 떠난 후 걱정을 멈출 수 없던 주중원은 태공실 집 앞으로 찾아갔다. 그러나 상처를 받을 대로 받아버린 태공실은 귀신에 빙의된 척 “그거 좀 쫓아주는 거 때매 얘는 아무것도 못하고 되게 아프데. 너무너무 아프데. 이 나쁜 놈아”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퍼부으며 주중원을 밀어냈다. 그런 태공실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주중원은 “너, 지난번에 왔던 아줌마가 어떻게 꺼졌는지 모르지?”라며 “잘 보고, 돌아 와”라고 태공실을 끌어안고 키스했다.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사랑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음이 드러나며 앞으로 그려질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드디어 소지섭과 공효진의 달달한 러브라인 본격적으로 보여주니 너무 재미있다. 두 사람 케미가 장난 아닌 듯”, “소지섭의 로코 연기에 흠뻑 빠져드는 한회였다. 능청맞은 연기를 저렇게 잘하다니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진정한 배우다”, “이렇게 키스를 자주하다 보면 정말 연인 되는 날 오겠지. 어서 진짜 연인된 ‘주군’과 ‘태양’의 달달한 모습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주중원은 태공실로 인해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드러냈다. 태공실이 전해준 늑대와 염소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을 직접 읽어보려 하기도 하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기 시작한 것. 까칠하게만 굴던 주중원이 태공실로 인해 변해갈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나브라운(황선희)이 성란과 석철(이종원)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의문의 여성 한나는 “주중원 고모님, 맞지?”라고 말하는가 하면, “오랜만이야 주중원”이라고 혼잣말을 읊조리는 등 주중원을 알고 있음을 드러내는 발언을 이어갔다. 방송은 12일 오후10시. (권현진 기자/news@isportskorea.com 사진_주군의 태양 캡처)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