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송해부터 유희열까지눈물의 대화가 펼쳐진다.
오늘(3일) 방송되는 ‘대화의 희열’ 9번째 대화의 주인공으로 국민MC 송해가 초대됐다. 송해는 옆집 할아버지 같은 푸근함과 친근함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MC다. 현재까지도 여전히 현역에서 전성기를 달리며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는, 한국 연예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날 송해는 영광과 눈물이 가득했던 삶의 이야기를 꺼냈다. 송해의 삶에 새겨진 가슴 아픈 역사가 생생히 그려질 예정. 송해는 고향인 황해도 재령을 떠나 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어머니의 얼굴이 가물가물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하던 송해는 끝내 눈물을 흘려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어지는 송해의 가족 이야기를 듣고 있던 유희열은 자신의 어머니가 생각나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송해는 유희열의 손을 가만히 잡아주었다고.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는 두 사람의 가슴 찡한 사연이 이날 ‘대화의 희열’을 뭉클하게 물들였다는 전언이다. 송해, 유희열이 눈물 흘릴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 밖에도 송해는 대한민국 최장수 예능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송해길’에 대한 이야기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은 국민MC 송해의 모든 것을 풀어놓았다. 또한 송해는 일제시대, 광복, 6.25전쟁으로 이어지는 한국사를 온몸으로 겪은 이야기도 펼쳐냈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송해는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다. 혈혈단신으로 부산에 온 송해는 바로 군 복무를 하게 됐다. 통신병으로 배치된 송해는 “휴전 전보를 내 손으로 쳤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고향 땅으로 가는 길을 끊은, 송해의 얄궂은 운명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을 몇 번 방문했지만, 아직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는 송해의 고백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해는 분단 후 가보지 못한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마지막 소원은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는 것”이라는 소망을 전해 출연진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자리에 있는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송해의 가슴 아픈 가족 이야기, 듣고도 믿기지 않을 송해의 6.25 전쟁 히스토리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함께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의 비하인드 스토리, 92세 송해가 여전히 청춘이라 외치는 이유, 아내를 떠나 보낸 이야기 등을 털어놓으며, 인간 송해의 모든 것을 보여줄 전망이다.
하루의 끝에서 만난 대화의 마법, 국민MC 송해와의 원나잇 딥토크 ‘대화의 희열’ 9회는 11월 3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미방송분까지 더해진 오리지널 버전의 ‘대화의 희열’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들을 수 있다.
(김혜숙 기자/news@isportskorea.com 사진_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