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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터팬의 공식’ 온주완, 자신을 위한 행위란?

기사입력 [2006-04-04 21:24]

영화 ‘피터팬의 공식’ 온주완, 자신을 위한 행위란?

영화 ‘피터팬의 공식(감독 조창호 제작 (주)LJ필름)’에는 눈길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인희가 한수의 자위 행위를 도와 주는 장면.

하지만 이 장면은 음란하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무언가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런 의문에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조창호 감독이 4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입을 열었다.

조 감독은 “영화 속에서 섹스와 자위의 경계는 매우 오묘한 의미를 지닌다”며 “극중 ‘한수’가 인희 에게 섹스를 요구할 때 그 내면의 욕망을 알고 거부하지만 그대로 방치해두면 넘어질 수 있는 ‘한수’를 보호해 주는 의미로 ‘인희’가 자위를 도와 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수’ 역을 맡은 온주완은 “극중 ‘한수’의 자위 행위는 자기를 위한 행위다”며“그것을 통해 성적인 것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간접적으로 표풀하는 것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영화 ‘피터팬의 공식’은 19세 소년 한수가 몸과 마음으로 겪는 성장통을 담은 작품으로 극중 ‘인희’는 엄마의 부재로 인한 결핍감과 성욕구가 가득한 ‘한수’를 이해와 연민으로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이 영화는 개봉 전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로부터 연이은 초청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영화제 초청작은 작품성은 있으나 재미가 없다’는 속설에 대해 조 감독은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속설을 한방에 날려 버린 재밌는 영화이다”고 말했다. 이어 온주완은 “이 영화는 한마디로 상업 영화입니다”라고 말해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에 관심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 냈다.

영화 ‘피터팬의 공식’은 13일 개봉 예정이다. (박성모/news@photoro.com. 사진_이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