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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속편, 올 여름 개봉하나

기사입력 [2006-04-23 15:36]

영화 <타이타닉> 속편, 올 여름 개봉하나

지난 15일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지 만 94년 되는 날이었다.
타이타닉호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처녀항해 중 1912년 4월 15일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부딪쳐 침몰, 1513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 비극적 사건은 지난 1998년 제임스 카메론에 의해 영화 <타이타닉>으로 만들어져 전세계인을 울린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영화의 속편이 개봉된다는 설(設)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에도 자칭 ‘<타이타닉2>의 포스터’가 등장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적 있으나 이번엔 더욱 구체적이다.

현재 각 포털의 동영상 인기 순위엔 <타이타닉2> 또는 <잭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타이타닉2>의 예고편 동영상이 올라가 있는 것이다.

동영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편에서 차가운 북극의 바닷속에 빠져 숨진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이 냉동 상태로 구조된다. 냉동에서 깨어난 잭은 연구소를 탈출하고, FBI가 그를 뒤쫓는다. 잭은 도주 중 우연히 TV를 통해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생존자인 한 노파가 10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그 노파가 다름 아닌 자신이 사랑했던 로즈(케이트 윈슬렛)인 것을 알게 된 그는 도서관에서 지난 신문을 통해 자신이 와 있는 곳이 21세기 미국 뉴욕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그 사이 FBI의 포위망은 점점 좁혀 들어오고, 치열한 총격전 끝에 FBI를 따돌린 잭은 마침내 로즈의 묘소 앞에 선다.

셀린트 디옹의 의 리믹스 버전이 흐르는 가운데 박진감있게 전개되는 이 동영상은 아쉽게도 한 미국 네티즌의 짜깁기 작품이다.

<타이타닉>과 함께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96),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에비에이터>(2004) 등을 중심으로 <콘에어>(1997) 등을 곁들였다.

미국 동영상 사이트 youtube.com에 올라온 4분29초짜리 동영상을 국내 네티즌이 퍼다 나르면서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이 영화에 나오는 냉동된 잭이나 로즈의 묘비,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에서 <타이타닉>이라는 뮤지컬이 공연되는 모습 등은 다른 영화에선 전혀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하며 ‘올 여름에 속편이 개봉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 동영상이 ‘짜깁기’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네티즌들도 “짜깁기라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내며 "포스터 사건에 이어 가짜 예고편까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타이타닉>의 가슴 저민 감동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정환/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