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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한국어 실력 유민, 말 못해서 연기가 힘들다?

기사입력 [2006-08-19 00:35]

유창한 한국어 실력 유민, 말 못해서 연기가 힘들다?

진정한 내면 연기란 말이 아닌 미세한 표정과 분위기로 극중 자신의 캐릭터를 관객들의 머리와 가슴에 전하는 것.

영화 ‘특별시 사람들’에 출연하고 있는 연기자 유민이 이 같이 `말할 수 없는` 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영화 ‘특별시 사람들’은 부의 상징 타워팰리스 옆 3평짜리 판자촌에 사는 아버지와 4남매의 돈으로 얻을 수 없는 희망과 가족애를 그린 휴먼극.

여기서 유민은 4남매 가족을 엄마처럼 포근하게 감싸주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 둘째 ‘초롱’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극중 ‘초롱’은 청각장애인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18일 실제 타워팰리스가 바라보이는 서울 강남구 포이동 구룡 마을에 마련된 촬영 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인 출신 연기자 유민은 능숙하게 한국말을 구사했다.

극중 대사 없이 내면 연기를 해야 하는 유민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감정 표현의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큰 스케일의 영화도 좋지만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출연 결정 배경을 밝혔다.

박철웅 감독은 유민의 맑고 자연스러운 미소를 캐스팅 배경으로 꼽았다.

한편, ‘특별시 사람들’에는 유민외 조한선과 서민우, 아역배우 강산이 가족의 일원으로 출연한다. 이 4남매의 강직하고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아버지 역은 중견 배우 김갑수가 맡았다. (박성모/news@photoro.com. 사진_김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