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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팔색조 연기

기사입력 [2006-09-12 16:46]

조승우, 팔색조 연기

영화배우 조승우가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는 '타짜'에서 팔색조 연기로 제작진은 물론 동료배우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촬영 전에도, 촬영 후에도 조승우란 배우를 만난 것은 이 영화의 행운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함께 출연한 김혜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너무 잘해 가끔 그에게 질투를 느낀다"고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조승우는 이 영화에서 타짜가 되기 전의 천방지축 모습부터 고수가 된 뒤의 노숙한 놀음꾼까지 변화무쌍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표정 뿐 아니라 몸놀림과 걸음걸이 등 세밀한 부분까지 '고니'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출해내 조승우가 아니곤 어느누구도 소화하지 못했을 것이란 평가를 들었다.

당초 조승우는 '고니'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 사실. '고니'의 거친 배역이 조승우의 앳된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미스 캐스팅'이란 의견이 다수 올라 왔었다.

하지만 전문가들 눈에는 조승우의 성공이 일찌감치 점쳐졌었다. 그 동안 '말아톤', '춘향뎐', '와니와 준하', '클래식', '하류인생' 의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변신을 해왔기 때문.

지체장애인에서 순수한 영혼의 청년 그리고 사랑에 애끓는 비운의 남자부터 거친 건달까지 출연한 영화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허영만 원작의 '타짜'에서도 조승우는 또다른 변신으로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백승률/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