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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장면>-헐리우드키드의 생애

기사입력 [2006-09-14 15:36]

<추억의 명장면>-헐리우드키드의 생애

60,70년대 동네 영화관을 들락거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던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영화.

1994년 정지영 감독이 60년대 말 마포를 배경으로 헐리우드 영화에 빠져 사는 두 친구의 우정과 성장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렸다. 한국판 '시네마 천국'.

임병석(최민수)은 중학교 시절 10분 동안 946명의 헐리우드 배우 이름을 출석부로 만들 정도의 영화광. 친구들과 '황야의 7인'을 조직해 영화 순례에 나서는 몽상가이다.

임병석의 영향으로 영화에 눈을 뜬 윤명길(독고영재)은 비단을 팔아 영화비를 댈 정도로 영화에 빠져들지만 적당히 현실적인 인물이다.

훗날 실어증에 걸린 임병석은 평생 동안 자신이 만든 시나리오를 충무로 2류감독인 윤명길에게 넘겨준다.

헐리우드 영화밖에 모르고, 그것이 곧 이 세상이라고 판단한 임병석과 윤명길을 통해 그 시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을 보여준다.

임병석과 윤명길 그리고 친구들이 학교앞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고 있는 모습이 70년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사진> 어린 시절의 윤명길(홍경인)이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담배를 물고 있다. (김대호/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