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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장면>-원스어폰어타임 인 아메리카 1.
기사입력
[2006-09-15 10:40]
'아메리칸 드림'은 이민자뿐 아니라 미국인에게도 희망이다.
하지만 그 꿈의 실체는 욕망 덩어리인 동시에 추잡스럽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1984년작 '원스어폰어타임 인 아메리카'는 미국의 아픈 역사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극의 구성이나 전개 등 흠잡을 곳이 거의 없는 매우 빼어난 작품.
배경은 경제공황과 금주법이 시행되던 1920년대 뉴욕 브루클린 뒷골목.
누들스(로버트 드 니로) 등 5명의 소년은 좀도둑질을 하면서 서로의 우정을 키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맥스(제임스 우즈)라는 새 친구를 만나면서 이들의 범죄행위는 더욱 대담해진다.
맥스의 주선으로 밀수품 운반을 하던 누들스는 처음으로 살인을 하게되고 도망을 친다.<사진>
영화는 주인공인 누들스의 회상을 통해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반과 용서의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 맥스의 자살이 말해주듯 결말은 허무와 슬픔이다.
헐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로버트 드 니로와 차가운 이성의 제임스 우즈의 연기대결이 볼만하다.
국내에선 227분짜리 원작을 무려 절반 가까이 잘라낸 139분으로 편집해 영화의 진면목을 감상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국내 관객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불평을 터뜨렸던 영화다.
1984년 세계영화평론가로부터 베스트 필름에 선정됐다.
영화음악의 대가 엔리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웅장한 영화 스케일과 훌륭한 조화를 이뤘다. (김대호/news@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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