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작의 원작을 1975년 김호선 감독이 영상으로 옮겨 사회적으로 엄청
난 반향을 일으키며 빅히트를 쳤다.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서울관객 36만명을 동원, 어디를 가나 '영자의 전
성시대'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3년간의 월남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목욕탕 때밀이를 하는 창수(송재호)
는 예전에 짝사랑했던사장집 식모 영자(염복순)를 우연히 만난다.
창녀가 돼 있던 영자는 창수를 만나면서 버스차장 일을 하지만 사고로 한
쪽 팔을 잃고 만다.
우리사회의 밑바닥 인생을 눈물나도록 처절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때밀이 창수가 한쪽 팔이 없는 영자의 등을 밀어주는 장면<사진>은 야하
다는 생각보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온다.
이 영화의 히트는 엉뚱한 부작용도 낳았다.
이후 창녀와 빠걸 영화가 범람한 것인데 80년대 초반까지 한국영화는 '영
자의 전성시대' 아류의 에로영화가 판을 쳤다. (김대호/news@photoro.com)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