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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13년 만에 정장 캐릭터 `만감교차`

기사입력 [2006-09-18 14:16]

김수로, 13년 만에 정장 캐릭터 `만감교차`

배우 김수로가 연기 인생 13년 만에 정장 차림의 말끔한 의상을 입은 캐릭터로,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간 영화 속에서 개성적이고 세련된 감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패션 세계를 선보였던 김수로가 이번 영화 ‘잔혹한 출근’에서 고급스러운 양복정장을 선보이며 드디어 럭셔리 남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나선 것.

극중 김수로는 얼떨결에 유괴를 저지르게 된 생계형 아마추어 유괴범 동철 역으로, 착실한 가장이자 평범한 샐러리맨 역할이기 때문에 정장차림으로 등장한다.

김수로에게 있어 ‘양복차림’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그간 전작들이 ‘주유소 습격사건’의 짜장면 배달부, ‘바람의 전설’의 분홍 남방의 제비, ‘달마야 놀자’의 가짜 스님 등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김수로 영화 인생 최초, 양복을 입고 스크린에 나옵니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던 김수로.

하지만 김수로가 여타의 배우들과 똑같은 양복을 입지만 보통의 샐러리맨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 오산이다.

극중 맡은 캐릭터가 바로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가 한순간 주식 투자 실패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추락, 급기야 사채 이자를 갚기 위해 얼떨결에 유괴를 저지르게 된 생계형 아마추어 유괴범이기 때문에 그의 양복 패션은 남다르기만 한 것.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 입고 출근하는 극 중 김수로는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지만 실상은 회사로 출근하는 척 하지만 양복을 입은 유괴범이란 설정으로 비장하면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 스릴감이 내제된 독특한 영화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마추어 유괴범의 딸이 유괴 당한다는 ‘이중유괴’를 다룬 코믹 서스펜스 ‘잔혹한 출근’은 오는 11월 2일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김명신/news@photoro.com. 사진_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