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강력한 5년차 김형사 역을 맡은 박용우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의 우직한 형사 박중훈, ‘살인의 추억’의 육감 형사 송강호의 계보를 잇는 ‘한국형 열혈 형사’로 관객들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에서 김형사는 귀여운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맡은 사건은 반드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집요함과 승부근성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그는 심드렁해보이는 말투가 언뜻 무덤덤해보이지만 크고 작은 모든 사건들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열혈 형사이다. 일례로 그는 잔인한 사건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구경꾼들의 어이없는 행동에 발끈해 화를 버럭 지르다가도, 절도범에게 끼니를 챙겨주는 자상한 형사이다. 심지어 잠복 중일 때 조차도 힘겹게 전단을 나눠주는 아주머니가 딱해 보여 전단을 대신 뿌려줄 정도로 마음 씀씀이가 깊다.
박용우는 “’혈의 누’와 같은 뜨거운 느낌과 ‘달콤,살벌한 연인’의 코믹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생생한 위트가 살아있는 형사 캐릭터에 매료됐다”는 말로 출연 배경을 밝혔다.
영화 ‘조용한 세상’은 실체 없는 범인과 사건의 다음 희생자로 지목된 소녀를 지키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오는 12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박성모/news@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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