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라는 당대 최고배우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전율을 느낀다. 안소니 홉킨스의 능글맞은 표정과 오싹한 눈빛은 '식인 인간'을 실제 보는 것 처럼 소름이 끼친다. 헐리우드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조디 포스터의 이지적이면서 불안에 떠는 내면연기도 압권이다.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조디 포스터는 1976년 <택시 드라이버>에서 14세의 나이에 창녀역을 연기,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기품있는 외모와 절제된 연기로 헐리우드 최고의 영향력있는 배우로 성장한 조디 포스터는 1988년 <피고인>에 이어 1991년 <양들의 침묵>으로 두차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양들의 침묵>은 아카데미에서 작품, 감독, 남우주연(안소니 홉킨스), 여우주연, 각색 등 '빅5'를 휩쓸었다. 1934년 <어느날 밤에 생긴 일>, 1975년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에 이어 아카데미 역사상 세번째 '빅5' 석권이다. 조나단 드미 감독은 영화제작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하다는 토마스 해리스의 원작 추리소설을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호/news@photor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