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에서 실제로 영화를 만들었던 스태프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스태프들은 주저 없이 일명 '유품신'을 꼽았다. 한석규가 연기한 주인공 '인규'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어렸을 적 월남에 가있는 아버지에게 가족들이 보냈던 윳성테이프를 발견, 그 테이프를 듣는 장면. 이 때 인구는 어머니에 대한 그림움과 형과 함께 행복했던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사무치는 감정을 어찌할 줄 모르고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이 장면을 스태프들은 촬영 종료 후 몇개월이 자나도록 신넘버 까지 기억할 정도로 애착을 가진다고. 특히 스태프들에 따르면 이 장면에서 가슴울리는 한석규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변승욱 감독은 “영화 '사랑할 때...'에서 ‘유품 신’은 워낙 감정의 몰입이 필요한 장면이다 보니 연기를 하는 한석규뿐만 아니라 전 스탭들이 긴장한 상태로 진행됐다"면서 "이 장면에서 보여준 한석규의 인상적인 눈물연기로 '사랑할 때...'는 순간적인 재미보다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유품신' 및 한석규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영화 '사랑할 때...'는 사랑을 못하는 남자와 사랑을 안 하는 여자. 사연 있는 그들의 두 번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성모/news@photoro.com)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