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제목은 17세기 영국 시인 존 던의 시 '기도문'에서 따온 것으로 유명하다. 마리아의 유명한 대사 한 소절. "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내가 두 사람 몫만큼 사랑하겠어요." (김대호/news@photor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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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장면>-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기사입력 [2006-11-12 13:06]

<추억의 명장면>-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헤밍웨이 원작의 소설을 1943년 샘 우드 감독이 파라마운트영화사 창립 40주년 기념 작품으로 만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헤밍웨이는 이 소설의 여주인공 마리아를 표현할 때 머리속에 잉그릿드 버그먼을 그렸다고 훗날 고백했다.

그리고 실제 영화로 만들어졌을때 마리아역을 잉그릿드 버그먼이 맡았다.

그래서인지 이 처럼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버그먼의 연기가 그만큼 훌륭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남자 주인공 조던역을 맡은 게리 쿠퍼는 상대역에 잉그릿드 버그먼이 결정됐다는 말을 듣고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등대처럼 빛나는 자태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대부분 산골짜기 바위에서 촬영이 이뤄졌는데 버그먼은 단 한마디 불평없이 남자보다 더 정열적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버그먼은 촬영장에 처음 도착할 때부터 마리아 배역에 어울리게 머리를 짧게 깎고 나타나 주변을 놀라게 했다.

게리 쿠퍼는 훗날 "그녀와 연기하는 것은 나에게 큰 기쁨이었다. 그녀는 연기를 절대 기계적으로 하지 않고 머리를 썼다"고 잉그릿드 버그먼을 평했다.

영화는 공화정부측과 극우 반란군의 스페인 내전을 담고 있다.

전쟁에 자원해 참가한 공화파 미국 청년 조던(게리 쿠퍼)은 산협의 철교를 폭파할 임무를 띤다.

시장의 딸인 마리아(잉그릿드 버그먼)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 조던은 그녀를 살리기 위해 혼자 남아 기관총 방아쇠를 당긴다.

울고불고 떠나지 않으려는 마리아의 등을 밀고 의식을 잃어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내용은 단조로운 편이지만 게리 쿠퍼의 중후한 연기와 잉그릿드 버그먼의 풍부한 표정연기가 볼거리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제목은 17세기 영국 시인 존 던의 시 '기도문'에서 따온 것으로 유명하다.

마리아의 유명한 대사 한 소절.

"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내가 두 사람 몫만큼 사랑하겠어요." (김대호/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