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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조안, 닮은꼴 배우로 시선 집중

기사입력 [2006-11-15 16:12]

고소영-조안, 닮은꼴 배우로 시선 집중

영화 ‘언니가 간다’에서 `서른 살 나정주`와 `열 여덟 살 나정주` 역을 맡은 배우 고소영과 조안이 쏙 닮은 외모와 환상의 연기 호흡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언니가 간다’는 첫 남자 때문에 인생이 꼬였다고 믿는 ‘서른 살의 나정주(고소영)’가 12년 전(94년) 첫 연애시절로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려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코믹 로맨스.

‘서른 살 나정주’는 1994년 과거로 돌아가 어린 자신인 ‘열 여덟 나정주’에게 최악의 첫 남자가 아닌 미래의 성공남을 사귀라고 충고한다. 현재의 ‘나정주’와 과거의 ‘나정주’가 같은 공간에서 존재하면서 갈등과 대립을 하게 되는 것.

이런 스토리 구조의 축을 잡아가는 인물이 바로 고소영과 조안.

캐스팅 시점에서부터 닮은 꼴로 화제를 모았던 두 배우는 같은 ‘나정주’이지만 사랑을 믿지 못하는 서른 살 나정주와 사랑에 올인한 열 여덟 살 나정주로 첫 남자를 겪기 전 후의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과 몸에 밴 작은 습관들은 세월 흘러도 변하지 않는 법. 이 때문에 고소영과 조안은 촬영 전부터 수 차례 별도의 미팅을 통해 소소한 버릇에서부터 말투 까지 캐릭터 구현 방식을 논의하며 다르면서도 같은 두명의 나정주 역을 표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 후 고소영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조안에 대해 “때 묻지 않는 순수함과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해 오히려 나를 자극시킨다”라는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조안은 “하늘 같아 보였던 선배님이 이제는 정말 친 언니처럼 느껴진다”며 고소영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내년 1월 개봉 예정. (박성모/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