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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박용우, 불 속 혼신 연기 대결

기사입력 [2006-11-16 15:44]

김상경-박용우, 불 속 혼신 연기 대결

15년 만에 드디어 한 영화에 동반 출연하게 된 두 친구 김상경, 박용우의 연기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극 중 불 속으로 뛰어드는 위험 천만의 연기 투혼을 선보이며 그 대결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은 영화 ‘조용한 세상’의 엔딩을 이루는 세트 화재신.

군산 폐공장에 지어진 밀실세트는 범인의 은닉처로, 영화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장면이다.

전국을 뒤진 천신만고의 헌팅 끝에 군산 바닷가에 버려진 폐공장에 무려 5억 원의 비용을 들인 대규모 세트가 들어섰고, 꼬박 3주 동안 촬영이 이루어졌다.

위험한 촬영이라 준비기간이 길고, 화재 신 테스트와 촬영에만 LPG통이 50여개 쓰일 정도로 블록버스터급 촬영이었던 만큼 배우들 또한 긴장 속에서 진행됐다고.

그러나 김상경과 박용우는 대역을 쓰는 것을 극구 반대, 불 속에 직접 뛰어들며 영화 속 긴박하고 절박한 감정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김상경과 박용우는 엔딩의 화재신 뿐 아니라 극 중 모든 연기를 거의 대역없이 연기했다.

실종사건의 다음 표적이 된 소녀 수연(한보배)을 위탁보호 하던 정호(김상경)는 수연이 결국 실종되자 자괴감을 느낀 나머지 거울을 깨버리는 신에서 김상경은 직접 수 차례 주먹으로 거울을 내리쳤고, 결국 맨손으로 유리를 깼다.

김형사(박용우)도 역시 수연을 지키던 중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의 차량을 포착, 뒤를 쫓지만 오히려 돌진하던 정체불명의 차량에 치이게 되는데, 맨몸으로 아스팔트 바닥에 온몸으로 구르고 떨어지기를 수 차례 거듭해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다.

실체 없는 범인과 사건의 다음 희생자로 지목된 소녀를 지키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를 그린 영화 ‘조용한 세상’은 김상경, 박용우 두 배우의 열연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14일 개봉된다. (김명신/news@photoro.com. 사진_LJ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