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보란듯이 최고스타로 복귀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은 배우는 앤 볼린의 주느비에브 뷔졸드였다. 주느비에브 뷔졸드는 반항적이고 오만하면서도 현명함을 잃지 않는 당당한 여성 앤 볼린역을 너무도 완벽하게 소화,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폴 모리아가 연주한 너무도 구슬픈 주제곡이 유명하다. (김대호/news@photor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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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장면>-천일의 앤

기사입력 [2006-11-17 14:21]

<추억의 명장면>-천일의 앤

뉴욕 타임스는 20세기를 마감하면서 지난 1000년 동안 가장 유명한 스캔들로 16세기 영국국왕 헨리 8세와 앤 볼린의 로맨스를 선정했다.

헨리 8세와 비운의 두번째 왕비 앤 볼린의 사랑과 배신, 죽음을 다룬 <천일의 앤>.

1969년 찰스 재러트 감독이 매거폰을 잡았고, 리차드 버튼과 주느비에브 뷔졸드가 주연을 맡아 아카데미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의상상을 수상했다.

한 손엔 왕, 다른 한 손엔 영국을 쥐고 흔들었던 야심만만한 여성 앤 볼린(주느비에브 뷔졸드)의 생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헨리 8세(리차드 버튼)는 캐서린 왕비의 시종이었던 앤 볼린과의 결혼을 교황청에서 반대하자 국교를 성공회로 바꾸면서 결혼을 성사시킨다.

헨리 8세는 앤 볼린에게 "너와 결혼하기 위해 수많은 피를 뿌렸다. 1000일안에 아들을 낳지 못하면 그때 너는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불행히도 앤 볼린은 딸 하나만 낳았고, 궁중 암투와 모략의 희생양이 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이때 헨리 8세는 "나의 사랑은 식었는데, 당신이 아직 나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건 당신의 비극"이라고 쏘아붙인다.

앤 볼린은 죽기직전 "반드시 내 딸이 왕위에 오를 것이고, 영국은 내 딸의 위업을 영원히 칭송할 것"이라고 울부짖는다.

앤 볼린의 장담처럼 그녀의 딸은 훗날 왕위에 오르는데, 영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평가받는 엘리자베스 1세가 바로 앤 볼린의 딸이다.

헨리 8세역의 리차드 버튼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와의 두번의 결혼과 알콜중독으로 재기불능의 상태에 놓여 있었지만 <천일의 앤>으로 보란듯이 최고스타로 복귀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은 배우는 앤 볼린의 주느비에브 뷔졸드였다.

주느비에브 뷔졸드는 반항적이고 오만하면서도 현명함을 잃지 않는 당당한 여성 앤 볼린역을 너무도 완벽하게 소화,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폴 모리아가 연주한 너무도 구슬픈 주제곡이 유명하다. (김대호/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