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대종상 최우수작품을 비롯해 각본, 감독, 신인남우(설경구), 여우조연상(김여진)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김대호/news@photoro.com) ">

영화

Home >  연예  >  영화
<추억의 명장면>-박하사탕

기사입력 [2006-11-17 16:44]

<추억의 명장면>-박하사탕

<초록물고기>로 충무로에 일대 폭풍을 몰고온 이창동 감독이 1999년 두번째로 만든 <박하사탕>.

전작을 능가하는 완성도와 강력한 메시지로 한국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다.

작품성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99년까지 20년 동안 격동의 한국사회를 주인공 김영호(설경구)의 삶을 통해 되돌아봤다.

과거를 역으로 거슬러올라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순수한 청년 영호가 타락해 가다 결국 자살로 끝을 맺는다는 내용이다.

<박하사탕>이라는 제목은 영호가 20대 초반 순정을 나눴던 윤순임(문소리)으로부터 받은 '순수'의 상징이다.

5.18 광주와 형사시절을 거치면서 내제돼 있는 폭력성이 드러나기 시작한 영호는 순임의 사랑을 거부한다.

자살을 결심한 영호는 우연히 순임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순임의 옆에는 예전 주고받았던 '박하사탕'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영호는 20년전 순임과 야유회를 즐겼던 곳에서 자살한다.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울부짖으면서.

한국 최고의 배우로 자리잡은 설경구의 영화 데뷔작이다.

영호가 갖고 있는 순수와 광기를 어쩌면 저렇게 처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문소리 역시 영화 데뷔작인데 많지 않은 대사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창동 설경구 문소리 콤비는 <오아시스>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대종상 최우수작품을 비롯해 각본, 감독, 신인남우(설경구), 여우조연상(김여진)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김대호/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