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ome >  연예  >  영화
<추억의 명장면>-토요일밤의 열기

기사입력 [2006-11-27 15:29]

<추억의 명장면>-토요일밤의 열기

1978년 여름, 한국의 젊은이들은 <토요일밤의 열기>가 개봉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DVD는 말할 것도 없고 비디오테잎도 없던 시절, 비지스의 음악과 함께 디스코가 이미 다운타운의 나이트클럽에 상륙해 있던 시기였다.

젊은이들은 디스코의 원조 존 트라볼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1977년 존 바담 감독의 <토요일밤의 열기>는 전세계 젊은이들을 디스코 광풍으로 몰아넣었다.

내용은 간단하다.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주인공 토니(존 트라볼타)는 페인트 가게 점원으로 밑바닥 인생을 사는 젊은이.

그의 낙이라곤 주말마다 디스코텍에서 춤추는 것으로 그곳에서 그는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토니는 스테파니(카렌 린 고니)와 함께 댄스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다.

춤을 통해 삶과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당시 23세로 <토요일밤의 열기> 출연과 함께 '청춘의 우상'으로 떠오른 존 트라볼타의 섹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존 트라볼타가 영화에서 입은 옷과 걸음걸이는 새로운 유행풍조가 됐다.

영화가 먼저냐, 음악이 우선이냐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토요일밤의 열기>에서 비지스의 디스코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사운드트랙앨범은 빌보드 차트에서 24주간 1위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3,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How Deep Is Your Love', 'Stayin Alive', 'Night Fever' 등 <토요일밤의 열기>에 등장하는 비지스의 노래는 전세계의 디스코텍을 수놓았다.

60년대 서정적인 노래를 불렀던 비지스는 독특한 가성창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존 트라볼타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김대호/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