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쫓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출국'이 폴란드 로케이션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속 당대 복장을 하고 활보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세피아 톤의 건물 숲, 그리고 대광장의 모습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이국적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출국'의 스탭은 브로츠와프 광장 정가운데 노란 색 공중 전화 박스를 설치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폰 부스 씬을 완성시켰다.
이곳에서 촬영된 장면은 거대한 공간 속 ‘영민’을 몰래 지켜보는 수많은 시선을 담아내 긴장감을 최고조로 올릴 예정이다. 이어지는 스틸에서 푸른 빛의 기차역과 삭막함이 깃들은 검문소의 모습은 분단의 상징이었던 당대 베를린의 공기와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연출을 맡은 노규엽 감독은 “80년대 중반 동유럽의 모습을 담기 위해 한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긴 여정이었지만 배우와 스탭들의 완벽한 시너지로 소중한 그림이 완성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범수 역시 “스태프들이 고생한 만큼 촬영 준비가 잘 되어 있어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브로츠와프의 경치도 아름다웠고 폴란드 현지 분들의 따뜻한 도움이 있어, 해외 촬영 자체가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