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정영숙 주연의 아른아른 로맨스 로망이 인생 명대사들을 응축해 진한 감동을 전하는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아른아른 로맨스로,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배우 이순재와 정영숙이 ‘치매부부’가 된 조남봉과 이매자 역을 맡아, 아른거리는 기억 속 아릿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며, 도합 114년의 깊은 연기 내공으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반향을 이끌어 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메인 예고편은 조남봉과 이매자 부부의 연대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짧은 예고편 속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배우 이순재와 정영숙의 독보적인 연기 내공으로 가슴을 후벼 파는 인생 명대사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든든한 남편이 되어 가족을 지켜주고 픈 세상 가장 보통의 남편과 아버지가 되겠다는 첫 로망 품으며 시작한 결혼 생활. 어느 날, 매일 매일을 함께 한 아내, 이매자가 “나를 알아요?”라며 남봉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한 평생 밥줄 차선 지켜온 모범 택시 운전수 남봉의 택시가 엉망 진창이 되고, 그 범인이 남봉, 바로 그 자신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택시 블랙박스에 찍힌 속의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봉에게 매자는 “치매도 옮아요?”라며 걱정스레 그를 바라본다.
카피 ‘우리는 치매부부 입니다’를 통해 담담히 치매부부임을 고백한 남봉 매자 부부는 어쩐지 서로에게 더욱 의지하며 함께 웃는 날이 많아진다. “그래, 하나보단 둘이 낫겠지. 심심치도 않고”라며 되려 처음 함께 품었던 로망을 찾아 달달한 로맨스를 그려나간다. 아이러니한 인생사의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한 카피 ‘기억이 희미해 질수록 잊었던 로망이 선명해졌다’가 떠오른다. 남봉의 택시를 보고는 “폐차해! 이 정도면 오래 살았지”라는 친구의 말에 남봉은 “오래되고 고장 나면 무조건 폐차냐? 오래된 부분은 새 거로 바꾸면 되는 거고 그래도 안되면 또 고치고 안되면 또 고치고 고치고!”라며 역정을 내는 데, 낡은 택시도, 그와 함께 낡은 자신과 매자의 인생도 끝까지 버리지 않겠다는 외침으로 다가온다. 자글자글 주름마저 닮아진 두 부부는 손을 꼬옥 잡고, 따스한 햇살이 빛나는 바닷가로 향하고, 쏜살같이 지나간 반 백 년 세월이 녹아난 애틋함으로 “반가워”, “나도요”라고 서로의 존재를 보듬는다.
인생 명대사의 향연으로 진한 감동 전하는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한 <로망>은 4월, 서로의 삶과 존재를 꼬옥 안은 치매부부의 애틋한 로맨스로 전 국민의 마음을 물들일 예정이다. (김혜숙 기자/news@isportskorea.com 사진_㈜메리크리스마스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