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생활고 속에서도 돈독한 가족애를 자랑하는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으로 분했다. 그는 <기생충>에서 아내의 구박에도 태평하고 여유로운 ‘기택’ 역을 맡아 능력은 없지만 가족 사랑은 넘치는, 옆집 아저씨같이 친근하면서도 어딘가 헐렁한, 독특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직업도 생활력도 없는 ‘기택’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내 ‘충숙’은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 경력을 쌓아온 장혜진이 맡았다. <우리들>에서 선보였던 인상적인 연기로 봉준호 감독의 주목을 받은 장혜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가장인 ‘기택’ 보다 더 가장 같은 박력 있고 다부진 ‘충숙’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우식, 송강호, 장혜진, 박소담
이들 부부의 큰 아들 ‘기우’는 최우식 배우가, 막내딸 ‘기정’은 박소담 배우가 맡았다. ‘기우’는 불평불만 없이 매사 긍정적인 청년으로, 고정 수입이 절실한 가족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기생충>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기정’은 가족 중 가장 야무져 어느 상황에서도 당당함이 매력인 캐릭터다. 오빠 ‘기우’의 도움으로 미술 과외 면접을 보게 되면서 고정 수입이 절실한 백수 가족의 두 번째 희망으로 떠오른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하게 하는 <기생충>은 오는 5월 말 개봉 예정이다. (김혜숙 기자/news@isportskorea.com 사진_CJ)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