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 있는 카리스마와 도도한 미모를 겸비한 배우 전인화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던 1984년 아이스크림 광고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인화 연기 인생의 큰 전환점 하나는 인현왕후의 장희빈 역이고, 다른 하나는 유동근과의 인연이다.
전인화는 KBS 드라마 ‘함 사세요’에 출연 중이던 1987년, 이병훈 감독의 MBC 사극 ‘조선왕조 500년-인현왕후’의 5대 장희빈 역에 캐스팅 되었다.
장희빈 역을 맡아 사극 발성 및 연기로 고민할 때, 선배 연기자 김을동이 “유동근에게 사극을 배워보라”고 조언 받아 유동근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연기 스승과 제자로 시작된 초기에 유동근이 전인화에게 한밤중에 냉면을 사오라고 시키는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 1989년에 결혼식을 올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인화는 남편 유동근에 대해 “항상 나의 고민을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지만, 연기 스승으로서는 굉장히 엄격했다”고 평했다.
현재 두 사람은 대한민국의 넷 뿐인 연기대상수상 부부로 연예계 대표 잉꼬 커플로도 유명하다.
전인화를 대표하는 극중 캐릭터는 ‘조선왕조 500년-인현왕후’의 장희빈 역, ‘여인천하’의 문정왕후 역, ‘제빵왕 김탁구’의 서인숙 역, ‘내 딸, 금사월’의 신득예 역을 들 수 있다.
여인천하의 문정왕후 역을 맡아 권력 다툼을 벌이면서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은 캐릭터를 구현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2001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구를 특별하게 연출하여 팬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만들었다.
또한 2016년 50세에 촬영한 CF '내 나이 45살'이라는 광고카피로 큰 선풍도 일으켰다.
대한민국 연예계의 한 시대를 풍미해온 ‘한국적인 도도한 미모’를 대표하는 스타 전인화의 데뷔 당시 앳된 모습부터 현재까지의 수많은 연기활동을 펼친 생생한 현장기록사진으로 그녀의 연예계 발자취를 감상해 봅니다. (사진편집_김혜숙 기자/news@isportskorea.com)
2010년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종방연에 참석한 전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