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는 17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에 힘입어 넥센에 14-5로 승리했다. NC는 39승 1무 22패를 기록하며 선두 KIA를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에서 심판이 규정을 알고도 어긴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넥센 선발 사이드암 한현희는 3회초 NC 공격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문제는 이 다음 상황. 마운드에 왼손 투수 금민철이 등장했다.
NC 벤치는 곧장 항의했다. 2017 KBO 리그규정 ‘제15조 나’항에는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투수가 교체될 때에는 우투수는 우투수, 좌투수는 좌투수, 사이드암 및 언더핸드는 사이드암 및 언더핸드(좌·우 동일적용) 투수로 교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넥센은 다시 우완 오윤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는 명백한 규정위반이었다. 넥센에는 `불펜`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없을 뿐 선발투수는 같은 유형의 신재영이 있었다. 문제는 심판들도 이 규정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지만 경기를 속행시켰다. 신재영이 선발투수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심판들은 꼼수 방지를 위해 엄격히 적용해야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김민성 기자/news@isportskorea.com)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