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Home >  스포츠  >  야구
삼성 '왕족' vs 한화 '퇴물' 대결

기사입력 [2006-10-20 10:11]

삼성 '왕족' vs 한화 '퇴물' 대결

21일 시작되는 2006 한국시리즈 만큼 화제거리가 많은 경우도 없었다.

한화 김인식 감독과 삼성 선동렬 감독의 '사제대결', 첫 투수출신 감독 대결, 24년만의 대구-대전 시리즈 등등.


이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 삼성의 화려한 FA 선수 대 한화의 초라한 퇴물 선수간의 대결이다. 심하게 말해 야구판의 '재벌' 대 '서민'의 싸움이라 할 만하다.

삼성은 최고 부자구단답게 FA(자유계약선수) 일색이다.

국내 최고몸값의 심정수(7년간 총 42억원)를 비롯해 박진만 양준혁 박종호 김한수 김종훈 임창용 등 주전급 중 7명이 FA 출신이다.

심정수 박진만 양준혁 박종호 등 4명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다른팀 FA를 영입한 것이고 나머지 선수는 팀내 FA를 계약해서 붙잡아둔 경우다.

반면 한화에서 FA는 송진우와 김민재 2명 뿐이다.

이중 김민재만이 팀역사상 처음으로 FA시장에서 수혈해 온 케이스다.

한화는 삼성과 반대로 다른팀에서 버림받거나 쓸모없는 선수를 헐값에 데려온 선수가 즐비하다.

올시즌 에이스로 우뚝 선 문동환을 필두로 김인철 조원우 지연규 차명주에 외국인 선수 클리어까지.

말그대로 '재활공장'다운 면모다.

두팀의 색깔은 이처럼 판이하게 다르지만 실속은 큰 차이가 없다.

삼성에선 올해 FA 가운데 이름값을 한 선수는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오른 양준혁과 공수에서 지렛대 역할을 한 박진만 정도.

심정수와 임창용이 각각 무릎과 어깨수술로 한 시즌을 허송세월로 보냈으며, 김한수(.254) 박종호(.238) 김종훈(.202)는 기대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한화는 '4전5기'의 사나이 문동환이 '재활'의 상징이다.

연세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깨와 팔꿈치 수술만 4차례.

문동환은 이런 역경을 딛고 올시즌 16승9패, 평균자책점 3.05로 '인간승리'를 외쳤다.

이밖에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기아를 거쳐 한화에 둥지를 튼 김인철, 은퇴 뒤 대전고등학교 코치로 일하다 5년만에 선수로 복귀한 지연규 등 한화엔 특이한 이력의 선수도 많다.

'럭셔리 삼성'이냐 '헝그리 한화'냐. 한국시리즈를 지켜보자. (김대호/news@photoro.com)

이창호의 기록재구성 더보기

  • [기록 재구성] NC 창단 9년, ..
  • [기록 재구성] 박용택은 기록..

김진국의 스포츠산책 더보기

  • [스포츠산책] 연습생 신화
  • [스포츠 산책] 기업의 스포츠 ..

코리아의 현장포커스 더보기

  • KIA 김태진, 내 핼멧 받아 주..
  • 롯데 거포 이대호, 난 포수가 ..

킴벌리의 댄스살롱 더보기

  • [댄스살롱] 이것이 댄스다
  • [웰빙댄스 특집] 아웃사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