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Home >  스포츠  >  야구
김영덕 전 빙그레 감독, '한화 우승해라'

기사입력 [2006-10-25 18:01]

김영덕 전 빙그레 감독, '한화 우승해라'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25일 대전구장 한화 덕아웃을 낯익은 노신사가 찾았다.

머리칼은 검게 염색을 했지만 굵게 패인 주름이 세월의 흔적을 대변하고 있었다.

한화 김인식 감독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주인공은 전 빙그레 감독 김영덕씨(70).

1999년 이후 7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한화의 대전구장 첫 경기 시구자로 나서는 김씨가 이곳을 찾은 것도 7년만이다.

김영덕씨는 "이희수 감독이 우승할 때 대전에 오고 7년만이다. 올해도 내가 왔으니 한화가 우승할 모양이다"고 김인식 감독에게 덕담을 했다.

김씨는 기실 한화(전신인 빙그레 포함)의 우승에 가장 목말라 있는 사람인지 모른다.

김씨는 원년인 1982년 OB 우승, 1985년 삼성을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이끈 뒤 1988년 빙그레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해 곧바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올려 놓은 김씨는 해태에 2승4패로 져 빙그레 감독으로 첫 쓴잔을 들이켰다.

해태 김응룡 감독과의 악연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후 김씨는 1989년, 1991년 등 3차례나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해태에 한국시리즈에서 패해 눈물을 삼켰다.

1992년엔 강병철 감독의 롯데에게 또다시 져 빙그레는 한국시리즈 4전 전패의 악몽에 시달렸다.

김씨가 빙그레를 떠난 뒤 팀은 한화로 바뀌었고, 1999년 야인의 몸으로 한화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켜봤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감독의 워낙 지략이 뛰어나 우승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을 김인식 감독에게 건네고 자리를 뜨는 김씨의 뒷모습에서 옛 명장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김대호/news@photoro.com 사진-박화용)

이창호의 기록재구성 더보기

  • [기록 재구성] NC 창단 9년, ..
  • [기록 재구성] 박용택은 기록..

김진국의 스포츠산책 더보기

  • [스포츠산책] 연습생 신화
  • [스포츠 산책] 기업의 스포츠 ..

코리아의 현장포커스 더보기

  • KIA 김태진, 내 핼멧 받아 주..
  • 롯데 거포 이대호, 난 포수가 ..

킴벌리의 댄스살롱 더보기

  • [댄스살롱] 이것이 댄스다
  • [웰빙댄스 특집] 아웃사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