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우승, '투수력과 내야 수비력의 승리'
기사입력 [2006-10-29 17:23]
-
삼성이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예전 '막강 화력'으로 대변됐던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해 선동렬 감독 부임후 팀 색체를 '공격야구'에서 '수비야구'로 바꾼데서 비롯됐다.
선동렬 감독은 취임하자마자 마운드 보강에 전력을 기울여 젊고 힘있는 투수들을 적극 발굴했다.
배영수 오승환을 필두로 권오준 권혁 등이 선감독의 조련을 거쳐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한 선수들.
이들을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분업야구'는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한국시리즈 같은 단기전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이 한화를 압도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막강한 마운드였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 1.83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2-6으로 진 것을 빼고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것도 튼튼한 마운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었다.
투수력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게 내야의 '그물수비'.
삼성의 내야 수비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강이다.
2루 박종호, 3루 조동찬, 유격수 박진만의 내야진은 한 경기에서 안타 3~4개는 막아낸다는게 정설이다.
삼성 내야진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단 한개의 실책만을 기록했다.
그것도 5차전에서 투수 배영수가 범한 것으로 내야진의 실책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야구에서 타격은 관중을 즐겁게 하지만 투수력과 수비력은 감독을 즐겁게 한다는 말이 있다.
삼성의 한국 프로야구 제패는 이런 의미에서 '지키는 야구'의 승리라 할만하다. (김대호/news@photoro.com)
이전글 다음글
야구 기사목록
야구 인기포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