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Home >  스포츠  >  야구
<추억의 그라운드>-가장 초라한 우승(85년)

기사입력 [2006-11-09 14:08]

<추억의 그라운드>-가장 초라한 우승(85년)

프로야구 25년 동안 가장 초라한 우승으로 기억되고 있는 1985년 삼성의 통합우승 장면이다.

삼성의 주장 이해창(오른쪽)과 간판타자 이만수가 자랑스런 우승 트로피를 이끌고 있다.

삼성이 전-후기 통합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도 초라한 우승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은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이 85년 우승이후 한국시리즈를 통해서도 왕좌에 올랐다면 어느누구도 삼성의 통합우승을 비아냥거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85년 통합우승을 한 뒤 무려 17년이 지난 2002년이 되어서야 한국시리즈를 통한 진정한 챔프자리에 올랐다.

어찌됐든 삼성의 전-후기 싹쓸이 우승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으로 손색이 없다.

잠시 20여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1984년 포스트시즌 방식은 전-후기 1위팀끼리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것이었다.

문제는 가장 전력이 강했던 삼성이었다.

전기 1위를 차지한 삼성은 후기들어 느긋하게 파트너를 골랐다.

결국 껄끄러운 OB를 피하기 위해 그 유명한 '져주기 경기'를 펼친 끝에 롯데를 한국시리즈 상대로 정했다.

그러나 삼성은 손쉽게 받던 롯데에 3승4패로 덜미를 잡혀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쳤다.

져주기 파동에 화들짝 놀란 한국야구위원회는 85년 제도를 복잡하게 바꿨다.

전기리그 1위팀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후기리그 1위팀과 전후기 통합승률 1위팀간에 플레이오프를 펼쳐 이긴 팀이 전기리그 1위팀과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전,후기 1위팀이 같을 땐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않는다.

문제는 3번째 조항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도 안일했던 것이다.

84년 한국시리즈에서 낭패를 본 초호화군단 삼성은 전-후기 통합우승을 향해 무섭게 질주했다.

전기 40승14패, 후기 37승18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후기를 석권한 것이다. 2위 롯데와의 승차가 무려 18.5게임이나 났다.

한국시리즈라는 '아킬레스건'을 없애버린 삼성은 성대한 자축행사를 벌였지만 다른 구단은 이때부터 '단기전에 약한 삼성'이라고 딴죽을 걸기 시작했다.

85년 삼성에선 김시진 김일융이 공동다승왕(25승), 권영호가 구원왕(26세이브), 장효조가 타격왕(0.373), 이만수가 홈런(22개) 타점(87점) 승리타점(13점) 등 투-타 거의 모든 부분을 휩쓸었다. (김대호/news@photoro.com)

이창호의 기록재구성 더보기

  • [기록 재구성] NC 창단 9년, ..
  • [기록 재구성] 박용택은 기록..

김진국의 스포츠산책 더보기

  • [스포츠산책] 연습생 신화
  • [스포츠 산책] 기업의 스포츠 ..

코리아의 현장포커스 더보기

  • KIA 김태진, 내 핼멧 받아 주..
  • 롯데 거포 이대호, 난 포수가 ..

킴벌리의 댄스살롱 더보기

  • [댄스살롱] 이것이 댄스다
  • [웰빙댄스 특집] 아웃사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