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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그라운드>-프로야구에 웬 극기?

기사입력 [2006-11-10 11:36]

<추억의 그라운드>-프로야구에 웬 극기?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이런 '시련기'도 있었다.

다름아닌 '극기훈련 붐'이 그것으로 한때 앞다퉈 산으로 물로 향했는데...

삼성이 1990년 2월3일 공수부대에 입소해 극기훈련을 받고 있는 장면으로 지금보면 안쓰럽기 짝이 없다.

입을 쫙 벌린 채 고통을 참고 있는 선수가 이만수(오른쪽 앞줄 맨앞)이고, 오른쪽 뒷줄 끝이 최동원, 작고한 김명성 코치(왼쪽 뒷줄 끝)의 모습도 보인다.

1989년 초부터 불기 시작한 '극기훈련' 바람의 첫 테이프는 김성근 태평양 감독이 끊었다.

김감독은 패배주의에 물들어 있던 태평양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개조하기 위해 오대산행을 감행, 얼음물 입수 등 극기훈련을 시도했다.

삼성이 90년 공수부대를 찾은 것은 단기전에 약한 징크스를 깨기 위한 정신력 강화 차원이었다.

삼성은 85년 전-후기 통합우승 이후 89년까지 해마다 포스트시즌에서 덜미를 잡혔다.

86년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에 1승4패로 주저앉은 것을 시작으로 87년엔 해태에 4패, 88년엔 플레이오프에서 빙그레에 3패 그리고 89년엔 준플레이오프에서 태평양에 1승2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 때문에 삼성은 주변으로부터 '새가슴 구단'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당시 삼성의 고참급 선수 몇몇은 극기훈련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참가해 신세한탄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삼성은 극기훈련을 마친 90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LG에 4패로 맥없이 물러났다.

요즘 이런 훈련을 시도했다간 선수협으로부터 바로 소송을 당할 사안으로 웃지못할 '빛바랜 앨범'이다. (김대호/news@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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