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팀 우승이 가장 큰 목표, 홈런왕 보다는 타점 올리는 것이 급선무'
기사입력 [2006-11-16 16:30]
-
2006년 한 해 일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승엽(30)이 부인 이송정씨와 아들 은혁군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올 시즌 지바롯데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팀을 옮겨 일본에서 세 번째 해를 맞은 이승엽은 타율 2위(0.323), 홈런 2위(41개), 타점 4위(108타점), 출루율 6위(0.389) 등 공격 부문에서 센트럴리그 최상위권에 오르며 맹활약, 팀 내에서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의 간판타자로 급성장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이승엽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 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년간 30억엔(추정액)에 육박하는 최고 대우를 받고 재계약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16일 오후 12시 15분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2시 40분경 김포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한 이승엽은 곧바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재계약하게 된 기쁨을 표현하며 내년 시즌 홈런왕 타이틀 보다는 타점을 올리는 데 주력해 팀 우승에 견인차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해 이승엽은 “현재는 팀의 우승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못 박으며 “하지만 포기라는 단어는 쓰고 싶지 않다. 36살에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도 있다“고 말해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귀국한 이승엽은 곧바로 대구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님을 뵙고 휴식을 취한 후 17일 다시 서울로 올라와 친지들과 만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 할 예정이다. 이후 이승엽은 23일 요미우리 구단 행사 참석차 22일 일본으로 출국 한 후 24일 다시 귀국해 대구에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현재 무릎 수술 직후이기 때문에 무리한 훈련 보다는 걷기 위주의 재활 과정을 거친 후 12월 중순 경부터 배팅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귀국 현장에는 이승엽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김제동이 직접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이승엽의 귀국 기자회견 일문일답
▶귀국 소감
-경호원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1년 만에 귀국하게 돼서 기쁘고 특히 1년 전보다 나의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수술 과정과 재활 과정은?
- 수술은 경과가 너무 좋다. 재활을 하기 시작했다. 걷기부터 시작해서 재활 훈련을 할 것이다. 의사가 12월 중순부터 배팅을 하라고 권고했다. 완전히 몸을 만든 후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 하겠다.
▶제일 하고 싶은 것?
- 빨리 대구로 내려가서 부모님에게 인사하고 싶고, 그동안 한국 음식을 못 먹어 봐서 빨리 짜고 매운 것을 먹고 싶다. 떡볶이, 순대 등등
▶ 10달 만에 재계약한 소감과 당시와 현재의 감정의 차이
- 지난 1월 계약 당시는 매우 조마조마 했다. 그리고 급했다. 빨리 계약을 해야 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번 계약도 여러 고민을 했지만 결정을 빨리 내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일단 계약을 해서 홀가분하고 특히 진로가 결정된 상태로 귀국해서 기분이 좋다. 그러나 미국행을 진행했던 에이전트나 기대했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
▶ 오가사와라가 올 것으로 점쳐 지는데?
-좋은 선수가 들어오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할 는수 없지만 팀에게는 도움이 된다.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서 당연히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왼손 타자라서 불리한 경우가 있겠지만 나의 타순 앞에 있든 뒤에 있든 궁극적으로 나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 4년 계약을 했는데 내년 시즌 목표?
-요미우리에 남은 이유가 우승이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1년을 뛰고 싶다. 또, 실책도 많이 했었는데 부상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1루 자리를 지키고 개인성적은 올해 이상 거두고 싶다
▶메이저리그 진출 여지?
-포기라는 단어는 쓰고 싶지 않다.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다. 우선은 4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했고 우승하면 다시 생각 하겠다.
▶일본내 의사소통은 ?
-야구장에서는 80%정도 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상생활 용어 같은 경우에는 20-30%정도 밖에 안된다.
▶패션 모자를 많이 이용하는데 컨셉이간?
- 머리가 많이 길어서 파마를 하려고 미용실에 갔는데 미용사가 이상하게 잘라서 그냥 모자를 쓴 것이다.
▶방송 출연 여부는?
-운동에 피해 안가는 범위에서 팬들을 위해 기꺼이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 하지만 오락 프로는 힘들 것 같다.
▶계약 당시 적진 않은 금액 제시를 받았을 때 기분은?
-금액 보다는 마쓰이 보다 더 좋은 평가를 내려 주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좋은 대우를 받는데 보완해야 할 것?
-일단 야구를 잘하는 길 밖에 없다.
▶홈런왕 욕심은?
- 타이틀 욕심은 없다. 홈런수나 안타수에 비해서 타점이 부족하다. 찬스에서 강해져서 올해 120 타점을 이루겠다.
▶기술적 보완?
-기술적 보완 보다는 심리적으로 강한 선수가 될 필요성을 느낀다. 일본 선수들은 집요하고 심리를 건드리는 경우가 많다. 의도적인 위협구에는 강력하게 항의하는 근성을 보여주는 한편, 유인구는 참알 줄 아는 인내도 보완할 예정이다. 즉, 심리적으로 강해져 다른 팀에서 나를 함부로 할 수 없는 선수가 되겠다. (박성모/news@photoro.com. 사진_장경호) 이전글
다음글
이창호의 기록재구성
더보기
-
[기록 재구성] NC 창단 9년, ..
-
[기록 재구성] 박용택은 기록..
김진국의 스포츠산책
더보기
-
[스포츠산책] 연습생 신화
-
[스포츠 산책] 기업의 스포츠 ..
코리아의 현장포커스
더보기
-
KIA 김태진, 내 핼멧 받아 주..
-
롯데 거포 이대호, 난 포수가 ..
킴벌리의 댄스살롱
더보기
-
[댄스살롱] 이것이 댄스다
-
[웰빙댄스 특집] 아웃사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