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Home >  스포츠  >  야구
김재박, 대만에 지면 대표팀서 영원히 '퇴출'

기사입력 [2006-11-29 10:45]

김재박, 대만에 지면 대표팀서 영원히 '퇴출'

김재박 감독에겐 마지막 기회다.

30일 오후 3시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전은 대회 3연패로 가는 첫 단추인 동시에 김재박 감독 개인적으론 '운명을 건 결전'이다.

대표팀 사령탑을 건 일전이나 마찬가지다.

대한야구협회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면서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3월 WBC에서 4강신화를 일군 김인식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본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해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선동렬 감독을 강력 추천했지만 이 역시 선감독 자신이 시기상조임을 내세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때까지 김재박 감독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대한야구협회나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들은 대표팀에서 '김재박 감독'이란 이름을 떠올리고 싶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워낙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2003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예선겸 아시아선수권대회다.

당시 김재박 감독을 비롯, 이승엽 등 프로올스타로 진용을 갖춘 한국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한국은 만만하게 봤던 대만에 충격의 4-5 역전패를 당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김재박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선수기용부터 작전까지 그의 손짓 하나하나에 토씨를 달아가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야구 최대의 치욕이란 말까지 나왔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다시는 김재박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번 2006아시안게임 사령탑에 다시 김재박 감독이 선임됐다. 한마디로 고육지책이었다.

김재박 감독은 금메달을 호언장담하고 있다.

한국팀은 프로올스타라기 보다 병역미필자를 중심으로한 젊은 선수들 위주의 반쪽짜리 대표팀이다.

반면 대만은 미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모두 끌어모은 명실상부한 드림팀을 출전시켰다.

김재박 감독으로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경우 3년전의 불명예를 되찾는 것은 물론 '지장'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

가정하고 싶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엔 영원히 대표팀 사령탑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김대호/news@photoro.com)



이창호의 기록재구성 더보기

  • [기록 재구성] NC 창단 9년, ..
  • [기록 재구성] 박용택은 기록..

김진국의 스포츠산책 더보기

  • [스포츠산책] 연습생 신화
  • [스포츠 산책] 기업의 스포츠 ..

코리아의 현장포커스 더보기

  • KIA 김태진, 내 핼멧 받아 주..
  • 롯데 거포 이대호, 난 포수가 ..

킴벌리의 댄스살롱 더보기

  • [댄스살롱] 이것이 댄스다
  • [웰빙댄스 특집] 아웃사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