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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는 한국야구 '국치의 날'

기사입력 [2006-12-02 19:23]

12.2는 한국야구 '국치의 날'

2006년 12월2일은 한국야구 '국치의 날'이다.

프로야구 선발팀으로 구성된 2006아시안게임 한국야구대표팀이 2일 사회인야구 위주로 짜여진 일본 대표팀에 치욕적인 7-10 패배를 당했다.

지난 11월30일 대만에 진 것보다 10배 아니 100배 치욕적인 패배다.

1982년 한국에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프로선수가 일본 아마추어 선수에게 진 것은 25년만에 처음이다.

비록 단기전에서 패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제 한국 프로야구는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을 면키 어렵게 됐다. 달리 말하면 대만이나 일본의 '웃음거리'가 된 꼴이다.

지난 3월 WBC 4강으로 자만심에 들떠 있던 한국 프로야구의 현주소를 되짚어볼 시점이기도 하다.

엄밀히 말해 WBC 4강도 박찬호 구대성 서재응 이승엽 최희섭 등 해외파의 힘으로 일군 것이지 순수 국내파의 기여도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 한국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경기운영은 물론이고 투지와 기술 등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투수들의 컨트롤은 일본 사회인 야구 선수들에 비해서도 현저히 떨어졌고, 볼배합 등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도 노련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타자들의 경우도 프로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타석에서 여유가 없었다.

김재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일본팀 투수나 타자들에 대한 분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상황에 따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

그 동안 한국프로야구는 지도자들의 지나친 승부집착으로 스케일이 점점 작아지면서 80년대에 비해 수준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프로선발팀이 일본 아마추어에 무릎을 꿇음에 따라 한국프로야구는 체질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볼 시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news@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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