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8승 10패 평균자책점 4.92'
2016시즌 LG 트윈스의 주장을 맡게 된 국내 에이스 류제국의 성적이다. 물론 팬들이 느끼기엔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 넥센과 맞대결에선 7.2이닝 1실점 호투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기에 기대를 해 볼만 했고 이날 류제국은 그 팬들의 기대에 충분히 보답을 한 피칭을 선보였다.
류제국의 최대 약점은 경기 초반이 매우 약하다는 점이다. 특히 1회와 2회는 각각 피안타율이 0.351(1회), 0.314(2회)로 상당히 높은 피안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타 팀들도 이 점을 알고 초반에 집중 공략을 하면서 류제국 스스로 초반에 무너지는 경향을 보여줬었다.
이날도 1회와 2회는 커브 제구가 잡히지 않아 위기를 자초했고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박정음을 땅볼로 처리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들은 초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2회초 히메네스와 오지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1사 1,3루에서 정성훈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히메네스가 2루타를 치고 있다
4회초 무사 2,3루에서 오지환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4회초 1사 1,3루에서 정성훈이 통산 1,998안타를 치며 3-0으로 달아난다
이닝이 종료된 후 더그아웃에서 포수 정상호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사인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3회말 김민성을 시작으로 6회말 다시 김민성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3이닝 연속 삼자범퇴의 좋은 모습을 선보인다
1,2회 위기를 넘긴 후 또 한번의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대니 돈에게 빗맞은 안타 허용 후 이택근에게 2루타, 대타 고종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가 찾아온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이택근이 2루타를 치고 있다
7회말 무사 2,3루에서 고종욱이 내야 안타를 치고 있다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넥센 김하성이 타점을 올리는 2루수 앞 땅볼을 치고 있다
류제국은 이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1사 2,3루 상황에서 박정음을 2루수 플라이, 서건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낸다.
7회말 1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류제국이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최종 투구 수는 119개. 시즌 최다 투구 수를 기록한 류제국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윤지웅과 교체된다.
셋업맨 윤지웅과 김지용의 불안한 투구로 1실점을 더 허용하며 3-2 한 점차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임정우의 1.1이닝 무실점,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2연승과 함께 넥센과의 상대 전적을 8승 6패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6년 만에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2011년 7승 12패, 2012년 6승 13패, 2013년 5승 11패, 2014년 7승 9패, 2015년 6승 10패)
코칭스테프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류제국
다음 등판에서도 이런 미소 또 한번 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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