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이 맘때 올시즌 성적이 좋은 타자들은 마음이 풍성할 수 있다.
특히 타격 부분 개인 타이틀에 이름을 올린 주요 타자들의 경우 한결 넉넉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다.
추석에도 가족 친지들로부터 올시즌 활약에 대해 덕담을 들을수 있어 더욱 좋은 시기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타격에서 8개 부분에 공식 시상을 한다.
그 8개 부분은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최다안타, 도루, 출루율, 장타율이다.
KBO가 공식 시상을 하지 않으면서도 1위를 공식 발표하는 부분도 있다.
이른바 시상 제외 기록으로 타자들에게는 2루타, 3루타, 루타, OPS, 타수, 볼넷, 삼진 등 7개 부분이다.
올시즌 종반을 앞두고 공식 시상 제외 7개 부분의 1위가 거의 굳혀졌다.올시즌 KBO 시상 제외 7개 부분의 성적을 알아보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 루타수 부분: 두산 김재환, 1위 확실
루타수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김재환.
우선 루타수는 두산의 김재환(총327루타)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KIA의 버나디나(299루타), 공동 3위는 롯데 손아섭과 한화 로사리오, 삼성 구자욱(이상 294루타)이 올라 있다.
루타수 1위인 김재환은 단타가 184개, 2루타가 34개, 3루타가 2개, 홈런 35개로 총 327루타를 쌓았다.
루타수 1위는 장타와 단타에서 정교한 타격을 고루 갖춰야 가능한 분야이다.
김재환은 부챗살 타법으로 고루 타구를 날리면서도 큰 한방의 위력을 함께 펼쳐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타자로 자리매김을 했다.
☆ 2루타 부분: 1위 나성범(NC)과 2위 박건우(두산) 경쟁 치열
2루타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는 NC 나성범.
2루타를 잘 치는 타자는 보통 몸쪽 공은 당겨쳐서 선상 2루타를 곧잘 뽑아내곤 한다. 우타자의 경우 바깥쪽 공은 우중간으로 밀어쳐서 2루타를 기록한다. 좌타자의 경우 바깥쪽은 좌중간을 파고들어 2루타로 연결되곤 한다.
2루타 1위는 NC 나성범(42개)으로 2위 두산 박건우(40개)를 2개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남은 2경기에서 누가 더 2루타를 몰아 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나성범은 팀순위 4위 NC의 중심 좌타자로서, 팀순위 3위 롯데를 따라 잡기 위해 장타를 많이 날려야 한다.
박건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박건우는 팀순위 2위 두산의 중심타선에서, 팀순위 1위 KIA에 시즌 종반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하기 위해 맹타를 휘둘러야 한다.
2루타 부분 공동 3위에는 롯데 번즈, 삼성 구자욱과 러프(이상 38개)가 이름을 올렸다.
☆ 3루타 부분: 삼성 구자욱 1위 유력
3루타 부분 1위가 유력한 삼성 구자욱.
3루타 1위는 삼성 구자욱(10개)이 앞서고 있다. 공동 2위는 넥센의 고종욱과 이정후, KIA 버나디나, 한화 하주석, 삼성 박해민(이상 8개) 등 5명이 올라 있다.
타자들이 기록하기 힘든 루타가 3루타이다. 잔여 경기도 3경기 이내여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시즌 3루타 1위는 삼성 구자욱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3루타는 2루타 보다 더 깊은 좌중간이나 우중간으로 타구가 가야 하고, 타자의 빠른 발도 필수 사항이다.
이런 면에서 삼성 구자욱은 중거리타자로서의 정교한 타격과 함께 준족의 발이 조화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 OPS 부분: SK 최정 1위 유력
OPS 부분 1위가 유력한 SK 최정.
OPS(출루율+장타율) 1위는 SK 최정(1.121)이 올라 있다. 2위는 한화 로사리오(.1.075), 3위는 두산 김재환(1.040), 4위는 KIA 최형우(1.032), 5위는 두산 박건우(1.006)가 기록하고 있다.
OPS 1위인 SK 최정은 장타율 1위(0.691)와 출루율 4위(0.430)를 토대로 OPS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다. OPS 1위는 타자에게 명예로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출루율이 좋은 장타자로서 인정받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보통 장거리 타자는 스윙 궤적이 커서 삼진이나 플라이 아웃을 많이 당해 출루율이 떨어지는 법이다.
장거리 타자가 출루율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투수의 유인구를 솎아낼수 있는 예리한 선구안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타수 부분: 롯데 손아섭 1위 확정적
올시즌 타수 부분 1위가 확정적인 롯데 손아섭.
타수 1위는 롯데 손아섭(572개)이 차지했다.
손아섭은 2위인 삼성 박해민(559개) 보다 13 타수, 3위인 삼성 구자욱(553개) 보다 19 타수가 많아 이 부분 1위가 거의 확정적이다.
타수 부분 1위는 투수의 공에 자신의 배트를 갖다 맞출수 있는 컨택트 능력이 출중한 것을 보여준다.
적극적인 타격을 한 타자에게 주어지는 비공식 타이틀로도 볼수 있다.
타수가 많기 위해서는 타석에서 적극적인 타격을 해야 하고, 출전 경기가 당연히 많아야 한다.
전경기에 출전하는 타자가 당연히 유리한 부분이다.
롯데 손아섭, 삼성 박해민과 구자욱 모두 전경기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 볼넷 부분: KIA 최형우 압도적 1위
압도적으로 볼넷 부분 1위를 달리는 KIA 최형우.
볼넷 1위는 KIA 최형우(94개)가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형우는 볼넷 부분에서 2위 롯데 손아섭(83개) 보다 11개, 3위 두산 김재환(80개) 보다 14개, 4위 LG 박용택(72개) 보다 22개, 5위 SK 최정(70개) 보다 24개나 여유있게 앞서 있다.
볼넷을 많이 얻는 타자는 투수들의 유인구를 잘 걸러낼수 있는 선구안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투스라이크 이후 투수와의 수읽기 대결에서 먼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멘털리티와 스윙 욕구를 제어할 수 있는 강한 팔목의 힘도 필수적이다.
이 부분에서 KIA 최형우는 국내 타자들 가운데 발군의 성적을 낸다고 볼 수 있다.
☆ 삼진 부분: 삼성 구자욱 '스윙 아웃' 가장 많아
타자에게 삼진 1위는 낯뜨거운 부분이다.
팬들과 언론의 질타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속칭 '공갈포 타자'란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삼진 1위는 가장 공격적인 타자로도 볼 수 있다.
올시즌 삼진 1위는 삼성 구자욱(136개)이 이름을 올렸다.
2위는 NC 스크럭스(131개), 3위는 두산 김재환(120개), 4위는 kt 박경수(118개), 5위는 NC 나성범(114개)이다. (이종훈 기자/101305j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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