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사는 시즌 6~7위팀의 시즌 마무리 전력보강을 점검한다.

시즌 6~7위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LG와 넥센이다.

LG와 넥센 두 팀은 시즌 중반까지 4위 안팎 상위권에서 머무르다 후반기에 마운드와 타선의 침체로 가을야구에 참가하지 못한 아픔이 있다.

두 팀을 사랑하는 팬들의 비난도 실망 만큼 거세었다.

시즌 6위 LG는 사령탑 교체 이후 팀체질 변화를 추구하며 노장 선수들을 연이어 방출하였다.

하지만 아직은 이렇다할 외부 핵심 선수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팬들의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7위 넥센은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 부상에서 복귀한 도미니카 우완 로저스의 합류로 전력이 급상승한 느낌이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한현희와 조상우가 정상 궤도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아울러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 선수단을 날카롭게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 거포 영입이 전력 보강의 핵심 관건이다. 

LG, 사령탑 교체는 완료, 거포 영입은 아직~

6위 LG는 감독과 단장이 모두 바뀌었다. 사령탑에 류중일 전 삼성감독이 부임해 LG의 재도약을 담금질하고 있다. 류감독은 유격수 출신으로 상황을 빨리 읽는 파악 능력이 뛰어나다. 친화력도 수준급이며 방향을 정한 후에는 변덕없이 일관성있게 정진하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인다.

양상문 전임 감독은 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군 감독이 프런트 책임자를 맡는 것은 현장과의 원활한 소통과 지원을 위해 장점이 많다. 팀이 내년 시즌 부진할 경우 단장의 입김이 세어지는 수렴청정식의 단점도 나올 수 있겠지만, 정상적인 팀성적 아래에서는 전임 감독과 현직 감독 간에 원활한 의견교환이 전력 향상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선수 전력 보강에서 LG는 일단 팀을 나간 선수가 많다. 베테랑 강타자 정성훈과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던 황목치승 등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는 내야에서 손주인, 외야에서 작은 이병규를 풀었다. 타의에 의해 손주인은 삼성으로, 이병규는 롯데로 팀을 옮겨야 했다.

LG에서 젼력보강의 관건은 거포 영입이다. 팀마운드는 전임 양상문 감독시절 많이 다져진 반면 소총부대의 타선은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 있다.

3루수 히메네스를 넘는 대형 타자의 영입이 LG에게는 필요하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현수 또는 다른 팀에서 FA 강타자, 아니면 외국인 강타자를 영입해야 하는 것이 LG에게는 절박한 당면 과제이다.

거포 영입의 성공 여부가 LG의 내년 시즌 성적표에 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박병호의 넥센 컴백은 깜짝 뉴스였다.  박병호의 가세는 넥센의 상위권 재도약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 홈런왕 박병호와 우완 로저스 영입으로 투타 전력 급상승

7위 넥센은 국내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박병호, 부상에서 복귀한 한화 에이스 출신의 로저스 영입으로 투타 전력이 급상승했다.

넥센은 박병호를 전격 영입함으로써 타선의 화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기존의 이정후와 서건창, 김하성과 김민성 등의 짜임새 있는 타선에 새로 가세한 박병호의 홈런 파워는 내년 시즌 상승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마운드는 도미니카 출신으로 한화에서 활약했던 에밀 로저스가 합류하여 선발진의 안정감이 더 좋아졌다.

여기에 한현희와 조상우가 내년 시즌 복귀에 청신호를 보여 선발과 불펜의 내구성도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 벤 헤켄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 FA인 채태인을 다른 팀들에 내놓았다.

일단 올해 시즌을 마무리하는 전력 영입과 방출의 비교에서 넥센은 영입에 플러스 요소가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넥센은 내년 시즌 상위권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종훈 기자/ 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