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군 무대를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임태준(SK 포수)은 조금 특별하다.
현역 입대 후 방출과 입단을 거친 사연 많은 선수이다. 임태준은 2007년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현대에 입단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7500만원에 계약한 그는 입단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촉망받는 유망주 포수였다. 임태준보다 후순위는 김강률, 손아섭이 있다.
하지만 그에게 1군 무대는 쉽지가 않았다. 2014시즌 넥센에서 17경기에 출전해 12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대부분을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2009년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한 임태준은 2015년에 큰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2016년 겨울 넥센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야구의 끈을 놓치지 않던 임태준은 SK와 인연이 닿았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17년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현재 2군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2군 선수들의 1군 경험과 동기 부여를 주고자 SK는 종종 2군 선수들을 데려와 1군 홈 경기 때 함께 훈련한다.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호출된 임태준은 1군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을까? 임태준은 퓨쳐스 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5경기에 출전해 5안타 6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1군 무대를 경험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은 1군에 나서는 것을 '꿈의 무대'라 불린다. 어느덧 10년 차 배테랑인 임태준 또한 1군 무대가 간절하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그는 1군에서 빛날 순간을 기대한다. (김민성 기자/news@isportskorea.com)
예이츠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고 있는 임태준.
'2루 송구는 중심이동이 중요해' 코치의 말 한미디도 놓치지 않고 경청하는 임태준.
2군에서 대부분은 보내 임태준은 25일 홈 경기장에서 1군 무대를 조금이나마 경험했다.
차근 차근 훈련에 매진한 임태준.
임태준은 예이츠 코치의 지도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줄 자를 이용해 실제 송구 거리처럼 훈련하는 임태준.
임태준은 훈련을 마치고 막내급 선수들과 함께 공을 줍고 있다.
임태준은 1군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도 '꿈의 무대' 1군에 서는 그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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