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상자가 열린 히어로즈 미신고 현금트레이드.

KBO가 28일 서울 강남 KBO회관에서 히어로즈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에 대해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법률, 회계, 수사 등 총 5명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는 넥센 히어로즈 및 9개 구단의 운영, 재무, 회계 등 해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이미 공개된 트레이드 외에 추가로 확인된 사례를 없으며 모든 트레이드가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확인했다.

상벌위원회 위원들은 비공개로 히어로즈 뒷돈 사태에 대해 심의했다.

오전에 열린 상벌위원회에서는 특별조사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심의하고 히어로즈 구단에 제재금 5천만원, 관련 8개 구단에 각각 2천만원 제재금을 부과했다. 또한 트레이드가 관행적으로 이루어졌다 하더라고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를 진행한 당시 히어로즈 구단의 책임자인 이장석 전 대표이사를 무기실격 처분했다.

KBO 장윤호 사무총장이 직접 조사 및 상벌 결과를 밝혔다.

KBO 장윤호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10개 구단이 KBO가 정한 모든 계약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면계약을 전면 금지하는 조항을 야구규약과 각종 계약서에 명시하고, 위반시 계야구 무효는 물론 신인 지명권 박탈, 제재금, 임직원 직무 정지 등 강력한 징계 조항을 신설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빨간불이 켜진 KBO.

한편, KBO는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거쳐 해당 조항을 구체화하고 , 나아가 규약 전반에 걸쳐 미비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김민성 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