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살아나고 있다. 7연승과 함께 탈꼴찌,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희망을 찾았다.
KIA는 28일 대전 원정에서 한화에게 패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1승 1무 32패로 KT에게 승률에서 뒤진 9위에 머물러 있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젠 베테랑부터 ‘아기 호랑이’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수직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KIA가 회생하고 있다. 4번 최형우가 방망이에 불을 붙이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마운드도 안정되고 있다. 희망을 찾았다.
마운드에선 양현종부터 터너, 윌랜드까지 ‘선발 삼총사’가 살아나면서 불펜까지 덩달아 안정을 되찾았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부활하고 있다. 중심을 잡았다. 박흥식 감독대행의 바람대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성적으로도 앞장서고 있다.
# 최형우의 뜨거워진 방망이, 5할대 주간 타율로 증명
최형우는 KIA의 4번 타자다.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에게 계약 기간 4년에 총 100억원의 ‘큰 돈’을 투자했다. 우승 청부였다. 그리고 김기태 감독과 함께 2017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최형우의 올해 연봉은 15억원. KIA에서 3년째를 맞는다. 최형우가 주춤하자 팀 성적도 곤두박질했다. 꼴찌로 떨어지더니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기태 감독이 지난 16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올해 서른여섯의 ‘베테랑’ 최형우는 마음이 무거웠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동반 추락한 탓이다.
▲ 최형우는 야구는 혼자하는 게임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부진 탈출을 위해 베테랑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어린 후배들과 자연스런 소통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마음을 다잡았다. 최형우의 방망이가 뜨거워졌다.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홈에서 열린 롯데와 KT 6연전에서 21타수 11안타를 터뜨렸다. 홈런 3개를 곁들였다. 타점은 7개. 5월 셋째주 주간 타율이 무려 5할2푼4리다. 이 기간 KIA는 6전 전승.
최형우가 부활하자, KIA는 회생했다. 박흥식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부터 28일 대전 한화전까지 10경기에서 8승2패. 빛을 찾았다.
# 장타력 겸비해야 가능한 3000루타, ‘대기만성’ 최형우의 또 다른 훈장
KIA 4번 최형우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렸다. 역대 15번째 개인통산 3,000루타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5월 28일 현재 통산 2,996루타를 중이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KIA 이적 후에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최근엔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방망이가 뜨겁게 살아나고 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경찰청을 거쳐 다시 삼성에서 전성기를 만끽했다. 2016년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타율 3할7푼6리와 홈런 31개 등으로 총 338루타를 기록했다. 타점은 144개. 타율, 타점, 루타수가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KIA로 이적한 뒤에도 지난 2년 동안 3할대 타율과 25홈런, 100타점 이상을 모두 달성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최형우는 데뷔 첫 해였던 2001년 10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2루타로 KBO 리그 첫 루타를 신고했다. 이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세 자리 수 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6년 연속 200루타 이상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2016년 4월 22일 대구 KT전에서 개인 통산 2,000루타, 2017년 7월 4일 문학 SK전에서 2,500루타를 각각 달성했다.
한 경기 최다 루타는 2018년 5월 13일 대구 삼성전 등 7경기에서 기록한 10루타. 한 시즌 최다 루타는 2016년 338루타다.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통산 3,000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총 14명. 한화 장종훈이 2002년 가장 먼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창호 전문기자/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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