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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한동민, SK 한국시리즈로 이끌고 망아지처럼 뛰었다.

기사입력 [2018-11-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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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이 픽션보다 더한 극적인 순간을 선사했다.

 

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소설 속에서도 나오기 어려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최종 스코어 11-10의 승부였다. 미소를 지은건 SK지만 명승부를 연출한 넥센 또한 패자가 아닌 승자였다.

 

4-9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9회초 넥센은 시즌내내 부진했던 박병호가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10회초 임병욱과 김민성의 연속 2루타로 오히려 앞서 나갔지만, 정규리그 2위팀 SK 저력을 넘지 못했다.

 

SK가 연장 10회말 김강민과 한동민이 넥센 신재영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뽑아내며 4시간 54분 동안 펼쳐진 숨 막히는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플레이오프 2승 2패로 외나무다리인 5차전에서 승리한 SK는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과 7전 4선승제로 2018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결전을 갖는다. (조남수 기자/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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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초 1점을 추가하여 넥센은 극적인 뒤집기 쇼로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그러나 희망사항이였다. 신재영은 SK 김강민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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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곧이어 타석에 선 SK 한동민이 걷어 올린 타구는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승부를 결정짖는 끝내기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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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민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기뻐 망아지처럼 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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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그랬다. 한동만도 주체할 수 없는 승리의 기쁨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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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승리의 포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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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레이트로 마중 나온 동료들에게 달려드는 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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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최정 등 SK선수들의 기쁨은 절규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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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힐만 감독의 울먹이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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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018 한국시리즈에 진출, V4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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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싶다는 장정석 감독의 희망은 여기에서 그쳤다. 박병호는 고개를 숙였고 신재영은 눈물을 훔쳤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명승부를 연출하며 가을야구를 멋지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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